니코 코바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은 울산HD와 경기 내용을 어떻게 봤을까?
코바치는 26일(한국시간)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HD와 FIFA 클럽월드컵 F조 예선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슈팅 수 28-3의 일방적인 승부를 벌였지만,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그는 ‘경기 내용에 화가났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기쁘다”는 말로 받아쳤다. “우리는 이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 몇 차례 골 찬스를 놓쳤지만, 그래도 좋았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골을 넣을 수 있다. 거기에 만족한다. 후반에는 더위가 우리를 상당히 힘들게 만들었다. 많은 에너지를 잃지 않는데 주력했다.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1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그중 10개를 상대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이날 도르트문트가 경기 내용을 완전히 장악하고도 1-0으로 이긴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많은 기회를 가졌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한 뒤 “울산이 아주 좋은 골키퍼를 뒀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골문으로 향하는 모든 슈팅을 무력화시켰다”며 조현우의 활약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골키퍼가 많은 슈팅을 막아내는 그런 날이 있기 마련이다.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이라며 재차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 팀 선수들에게 모두 힘든 경기였다. 그는 “경기장 안이 엄청 더웠다. 가만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금방 지쳤다. 모든 대책을 강구했다. 차가운 수건과 얼움물을 사용했다”며 선수들을 더위에서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 선수도 나왔다.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는 팔목이 골절됐다. 코바치는 “내일 의사를 보로가 얼마나 심각한 부상인지 확인할 것이다. 경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F조 1위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16강에서 E조 2위를 상대한다. 경기는 애틀란타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폐식 돔구장으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상대가 누가될지 두고봐야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16강이 열리는 곳은) 이곳보다 더 큰 경기장이고, 에어컨도 있다고 알고 있다”며 16강이 열릴 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디서 경기하든 상관없다. 이것은 클럽월드컵이다. 16강 진출팀들이 모두 강하다. 낙아웃 스테이지는 최선을 다해야한다. 상당히 어렵다. 많은 돈이 걸려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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