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코바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은 울산HD와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코바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울산과 클럽월드컵 F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현재 1승 1무로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그는 “내일 이 날씨 속에서 경기하기에 교체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더운 날씨를 고려한 선수단 운영을 예고하면서도 “내일 경기를 먼저 생각하겠다”며 내일 경기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울산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상대는 이미 자국 리그에서 20경기 정도를 치렀다”며 말문을 연 그는 “여기서는 아직 훌륭한 경기는 펼치지 못했지만,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상당히 더울 것이고, 그렇기에 경기 속도는 높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상대는 강력한 백라인을 갖고 있고, 골을 넣을 기회도 있을 것이다. 우리를 상대로 역습을 노릴 것이다.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하면서도 실수가 없어야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플루미넨세와 0-0 무승부, 선다운스FC와 접전 끝에 4-3으로 간신히 이긴 그는 “항상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이야기했다. 몇 주간 쉬었기에 기본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기본을 생각하고 방어를 잘해야 한다”며 정규시즌 종료 이후 풀어졌던 폼을 되찾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16강에 관련해서는 “우리가 상대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은 내일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내일 경기에서 이길 것이다. 그래야 16강에 갈 수 있다. (16강 경기 장소로) 샬럿을 갈지, 애틀란타를 갈지 모르지만 상관없다. 팀 베이스캠프가 플로리다에 있어서 둘 다 멀지 않다. 그리고 모든 팀이 다 뛰어나다”며 16강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코바치 감독은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는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이후 쉬는 날이 있었다. 첫 휴식 때는 선수들에게 식사는 알아서 하라고 했고 두 번째 경기 이후에는 회식을 같이했다. 선수들에게 체력을 보충하라고 얘기했다. 16강에 진출하면 하루에서 하루 반 정도 휴식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단이 휴식할 때는 카드 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어제는 상대 분석 회의를 한 시간 정도 했고 쇼핑을 하러갔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운동을 조금 하고 수영장에 있다가 다시 저녁을 먹었다”며 자신의 휴식일 루틴도 소개했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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