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좁아진 호드리구에게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카데 나 세르’는 24일(한국시간) “호드리구에 대한 레알의 입장음 분명해졌다. 그는 팀을 떠날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스널을 비롯해 몇몇 팀이 관심을 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은 호드리구에 대한 이적료를 이미 책정했다. 약 9,000만 유로(한화 약 1,421억 원)를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01년생 호드리구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다. 자국 산투스FC에서 성장해 2017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일찌감치 두각을 보인 그는 2019년 레알로 이적했고, 6시즌 동안 268경기 68골 51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호드리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라리가 3회, 수페르코파 3회, 코파 델 레이 1회를 포함해 총 13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드리구의 입지는 2024-25시즌부터 흔들렸다.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로 동일 포지션 경쟁자가 많아졌다. 호드리구는 좌측 윙어를 선호하는데, 해당 자리에 음바페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까지 포진해 있다. 레알은 지난해 세 선수의 동선 정리에 힘썼지만, 실패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불거졌다. 아스널과 강하게 연결됐다. 호드리구 또한 이적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스널은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 영입이 가까워졌고, 최전방 공격수에는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CP), 베냐민 셰슈코(RB라이프치히)와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호드리구까지 영입해 최정상급 선수단을 꾸리고자 한다.
호드리구는 레알과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일각에서는 레알이 9,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아스널은 다수의 선수와 이적 협상을 가져가고 있는 만큼 이적 자금이 필요한 상황, 영국 ‘풋볼 런던’은 전력 외 선수를 매각해 이적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아스널이 원하는 이적을 성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이다.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선수를 매각하는 것”이라며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칼 헤인, 파비우 비에이라, 알베르 삼비 로콩가, 리스 넬슨을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수익은 마르티넬리다. 그는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줄곧 좌측 윙어로 활약했다. 다만 기복 있는 모습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체는 “4,700만 파운드(약 869억 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언급한 6명의 선수를 모두 제 가격에 판매하면 아스널은 1억 650만 파운드(약 1,971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카데 나 세르’는 호드리구를 둘러싼 이적에 대해 “짧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협상에 돌입할 것이다. 레알이 9,000만 유로를 요구하더라도 아스널은 더 낮은 가격을 제안할 것이다. 만약 호드리구가 떠난다면, 8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호드리구가 이적한다면, 막대한 이적료를 떠안게 된다. 그동안 부족했던 3선 미드필더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작년 토니 크로스가 떠났고, 이제는 루카 모드리치 또한 이별을 앞두고 있다. 레알은 호드리구의 이적료를 미드필더 영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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