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중앙 수비수 요나탄 타, 그는 정말 김민재보다 업그레이된 수비수일까?
뮌헨은 최근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부터 타를 영입했다. 그는 김민재를 대신할 새로운 주전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이기도 한 그는 2025-26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중앙 수비를 책임질 예정이다.
타의 합류로 인해 김민재의 자리는 사라졌다. 최근 그를 향한 이적설이 나오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의문은 있다. 타는 정말 김민재보다 뛰어난 수비수라고 할 수 있을까.

‘독일 매체’ 란은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타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 듀오로 정했다. 반면 김민재는 매각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선택은 정말로 수비를 강화하는 것일까?”라며 “뮌헨은 타의 리더십이 수비 안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를 영입했다. ‘키커’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유력한 매각 후보 중 한 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타는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고 김민재가 수차례 실수를 저질렀던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가 실제로 김민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지에 대한 의문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란’이 꼽은 타의 장점은 리더십, 적은 실수, 빌드업이다. 그리고 김민재의 장점으로는 스피드, 지상 수비, 시스템 적합성이었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았다. ‘란’은 “김민재는 속도 면에서 타보다 확실히 우위다. 최고 시속 33.75km를 기록했고 이는 33.09km의 타보다 빠르다. 가속력에 있어서도 김민재의 우위, 민첩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타는 공중 경합에선 거의 무적에 가깝지만 지상에선 종종 문제를 보인다. 타는 지난 시즌 지상 경합에서 44%의 승률을 기록했다. 김민재도 ‘괴물’이라는 평가에 알맞지 않으나 51%로 타보다 괜찮았다. 90분당 지상 경합, 태클 시도 등에선 두 배 이상 많았다”고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뱅상)콤파니 체제에서 완벽한 수비수다. 높은 라인을 형성하는 전술에서 운동 능력과 일대일 대응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전반기 이런 능력을 증명했고 4백 수비에도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민재가 타보다 부족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지 못했고 가장 큰 문제점인 실수가 많다. 특히 중요한 경기마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가 저평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다소 거칠고 기술적 실수가 있는 빌드업 전개도 타보다 부족한 부분이다.

‘란’은 “김민재는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지휘자 역할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언어 장벽도 있었을 터”라며 “가장 큰 문제는 실수가 많다는 것이다. 정확히 예측,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뮌헨의 신뢰를 잃은 이유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4명의 실수를 저질렀다. 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타의 빌드업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반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은 큰 차이가 없으나 전개 자체가 다소 거칠고 기술적 실수가 반복된다”고 바라봤다.
여러 부분에서 김민재와 타는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타가 김민재를 압도할 정도의 수비수는 아니라는 것이 ‘란’의 결론이다.
‘란’은 “김민재가 최근 몇 년간 타보다 더 많은 실수를 범한 건 사실이다. 하나, 타가 확실한 업그레이드인지는 불확실하다. 큰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레버쿠젠보다 더 까다로운 뮌헨 시스템 적응에 있어 의문이 있다”며 “김민재는 지난 6개월 동안 부상이 있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부상 없는 김민재가 실수를 줄이면 타보다 더 뮌헨 스타일에 맞는 축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김민재를 매각한다면 충분한 이적료, 적절한 대체 자원이 있을 때여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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