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대구는 6월 21일 강원도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0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대구는 모재현(전반 44분), 김건희(후반 28분), 이상헌(후반 32분)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대구가 승전고를 울린 건 5월 3일 제주 SK전(3-1)이 마지막이다. 대구는 제주전 이후 리그 9경기에서 3무 6패를 기록 중이다.
김병수 감독이 강등 위기에 빠진 대구의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이 강원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강원 원정에서 0-3으로 패했다.
우선, 멀리서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팬들께선 우리가 0-3으로 패했음에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 우리가 많이 반성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선 실책이 너무 많았다. 사소한 실수로 경기 흐름을 강원에 넘겨줬다.
Q. 실책이 많았다. 이건 자신감 문제인가.
글쎄. 볼을 차는 데 정적이다. 정적인 상태에서 볼을 처리한다. 움직이면서 볼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우리 팀에 어린 선수가 많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경직되어 있다. 우리가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하려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다음 리그 일정이 7월 12일 울산 HD전이다. 같은 달 2일 강원과의 코리아컵 8강전을 빼면 경기가 없다. 팀을 정비할 여유가 생겼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외국인 선수다. 그다음에 부상자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아서 돌아와야 한다. 완전체가 되면, 상대와 제대로 싸워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대구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비가 안정되는 듯했었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선 3실점이나 허용했다. 특히 실수가 잦았다.
세트피스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 우리가 추격하는 처지에서 홍정운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게 계속 신경쓰였다. 포백으로 전환해서 추격해 보자 했는데 뜻대로 되질 않았다. 거기서 무너졌다. 좋은 경험이었다. 교훈으로 삼아서 남은 경기 잘 치르도록 하겠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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