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자신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포옛 감독은 전북을 이끌며 K리그1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12승 5무 2패(승점 41)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3)과 8점 차다. 최근 15경기(11승 4무) 무패로 승승장구 중이다.
‘명가재건’에 나서는 전북은 포옛 감독과 함께 우승을 바라보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긴장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스 매체 ‘노바스포츠’가 “CSKA 모스크바(러시아)가 포옛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포옛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 러시아의 불확실한 상황이 가장 큰 이유다”라고 보도했다.

K리그에서 빠르게 성과를 보인 점을 높게 평가했다. 포옛 감독은 자신의 이적설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잘 모르겠지만, 항상 이렇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라며 “무직일 때는 아무도 연락을 안 해주는데, 정작 어디서 일하고 있으면 러브콜이 오더라. 이게 축구인 것 같다”라고 웃어넘겼다.
포옛 감독은 서울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도 그렇지만, 상대 스쿼드도 만만치 않다. 기성용이 벤치에 못 앉을 정도로 서울은 좋은 선수단을 보유했다”라며 “퀄리티가 좋은 선수가 많다. 오늘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가 투입된 후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승부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다. 경고 누적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전진우를 대신해 이승우가, 부상을 입은 김태환을 대신해서는 김하준이 출전한다.
포옛 감독은 “지금 우리 후보 명단에는 네다섯 명 정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다. 선수들이 높은 훈련 수준에 실력이 좋아졌다. 교체 투입 후에도 제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이승우로 예를 들자면 최근 교체 투입해서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었다. 선발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비교적 쉬운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무패 흐름을 지키고자 한다. 그는 “상대하는 팀들이 우리가 무패를 달리고 있어서 어떻게든 끊으려고 하고 있다. 폭탄 돌리기처럼 ‘오늘은 우리 차례’라는 느낌이다”라며 “과거 브라이턴(잉글랜드)을 이끌면서 두세 번 정도 12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지금은 큰 부담이 없다. 제 최고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