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첫 4개 홀 연속 버디 눈길
유지나 2위·이다연 3위 뒤따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현조가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난코스로 불리는 코스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면서 한발 앞서갔다.
유현조는 12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유지나(6언더파 66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유현조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 ‘메이저 퀸’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1번홀에서 시작한 유현조는 전반에 1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면서 단숨에 단독 선두에 나섰다. 특히 10번홀(파5) 칩인 버디를 시작으로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분위기를 띄웠다. 유현조는 경기 후 대한골프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고 나가서 좋다고 생각했다. 2번 홀부터 위기가 있었는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플레이했다. 10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았고 흐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우승 기억을 떠올린 유현조는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유현조는 “올해 목표는 다승이다. 지난해 1승을 했는데 올해는 많이 우승하고 싶다”면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보유했기 때문에 마음 한편에는 메이저를 다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22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유지나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면서 유현조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라섰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이다연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단독 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노승희도 3언더파 69타 공동 7위로 순조롭게 시작한 가운데, 올해 3승을 거둬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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