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윤은 프로에 들어와 3년이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십단전 본선 16강에서 하늘로 알던 이창호 앞에 앉았다. 이런 날이 올까 싶었던 열여섯 살 소년은 지고도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이해 청소년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고 바둑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또 2년이 흘렀다. 5단 강동윤 키는 185㎝가 넘었고 더 날카로워진 실력으로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에서 바람을 일으켰다. 난생처음 전국 대회 결승3번기 무대에 올랐다. 맞은편에서 세계 최강 이창호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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