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 에를랑겐(HC Erlangen)이 2024/25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HSG 베츨라어(HSG Wetzlar)를 꺾고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베츨라어의 Buderus Arena에서 열린 리그 최종 34라운드에서, 에를랑겐은 접전 끝에 25-21(전반 13-12) 승리를 거두며 잔류를 자력으로 확정 지었다.
이로써 HC 에를랑겐은 7승 4무 23패(승점 18점)로 15위를 차지하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베츨라어는 9승 1무 24패(승점 19점), 1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에를랑겐은 잔류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마렉 니센(Marek Nissen)이 멋진 스틸을 선보였고, 비고 크리스티안손(Viggó Kristjánsson)이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골키퍼 다리오 퀜슈테트(Dario Quenstedt)였다. 그는 연속 7미터 슛 2회 포함, 무려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전반은 13-12, 에를랑겐이 근소한 리드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9골을 넣은 비고 크리스찬손(Viggo Kristjánsson), 각각 4골씩 넣은 샌더 외베르요르데트(Sander Øverjordet)와 니콜라이 링크(Nikolai Link) 등이 연달아 득점하며 17-14, 3점 차로 앞서 나갔다. HSG 베츨라어도 끈질기게 추격하며 점수를 좁혔지만, 에를랑겐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종료 직전, 크리스토퍼 비셀(Christopher Bissel)의 결정적인 골로 다시 3점 차로 달아났고, 크리스토프 슈타이너트(Christoph Steinert)가 잔류를 확정 짓는 24번째 골을 넣었다. 마지막에는 퀜슈테트가 자신의 골문에서 직접 던진 슈팅으로 종료 골을 기록하며 25-21, 극적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베츨라어는 필립 아호우안수(Philipp Ahouansou)가 6골, 도멘 노박(Domen Novak)과 스테판 카보르(Stefan Cavor)가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아나딘 술랴코비치(Anadin Suljakovic) 골키퍼가 5세이브, 틸 클림프케(Till Klimpke) 골키퍼가 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한 HC 에를랑겐은 바이에른주의 유일한 분데스리가 핸드볼 1부리그 팀으로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