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5시간 29분 혈투를 펼친 끝에 3대2(4-6 6-7<4-7> 6-4 7-6<7-3> 7-6<10-2>)로 승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게 된 알카라스는 양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5시간 29분이라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이 기록될 만큼 결승전은 치열했다. 알카라스는 1세트와 2세트를 신네르에게 내주며 2연패에 실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를 압도하며 3세트와 4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알카라스는 5세트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신네르를 다시 한 번 무너뜨리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알카라스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신네르와의 상대 전적을 8승 4패로 만들었다. 우승 상금으로는 255만 유로(약 39억5000만원)를 받았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5승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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