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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대한민국’ 요르단,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영광…이라크 패배→10전 11기 끝 성공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6.06 06:17:39
  • 최종수정:2025-06-06 0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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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 역사상 첫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에서 2-0 승리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대한민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만 이룬 대업, 이제는 대한민국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요르단이 역사상 첫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요르단축구협회 제공
요르단이 역사상 첫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요르단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만 기쁜 날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승리와 함께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또 다른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최근 오만을 3-0으로 꺾으며 4승 4무 1패, B조 2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를 지켜봤다. 만약 대한민국이 패배하게 되면 요르단도 상황이 난처했다. 이라크와 홈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컸다.

이 경기 전까지 요르단과 이라크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했다. 이라크가 대한민국을 꺾을 경우 다시 1점차로 추격, 최종전에서 운명이 갈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알 하마디의 퇴장 이후 김진규, 오현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승리하자 요르단도 신이 났다. 그렇게 그들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요르단은 10전 11기 끝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요르단축구협회 제공
요르단은 10전 11기 끝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요르단축구협회 제공

재밌는 인연이다. 요르단은 지난 아시안컵 4강에서 대한민국을 2-0으로 꺾고 참사를 겪게 한 주인공이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도움 아닌 도움을 받아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요르단은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들은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도전했으나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모두 실패했다. 10전 11기 끝 11번째 도전 만에 성공, 결국 월드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월드컵에 진출한 건 개최 3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외 일본,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대한민국과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대한민국과 함께 6번째로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가 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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