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부터 송아지 삼총사 박영훈과 원성진이 명인전에서 우승을 다투었다. 원성진은 GS칼텍스배 본선 토너먼트에서 도전권을 따내 조한승이 기다리는 도전 5번기 무대에 올랐다. 원성진은 명인전에서도 GS칼텍스배에서도 첫판을 진 뒤 2연승으로 앞섰다. 끝내기 실력으로는 이창호 다음이라는 박영훈이 2대2를 만들더니 5국마저 이기고 처음으로 명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2연속 결승에 오른 원성진은 2연속 2대3으로 졌다.
명인전이 끝나고 나흘 뒤 GS칼텍스배 4국이 열렸다. 2국에서 1집 반, 3국에서는 반집을 이긴 원성진이 4국에서 1집 반을 남겼다. 3연속 준우승이란 아픔을 덮는 프로 네 번째 우승이었다. 이지현은 흑47로 뛰었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참고 1도> 흑1로 날아도 좋다고 한다. 이 흐름이라면 실전과는 다르게 백이 가운데에서 힘을 얻지 못한다. 원성진은 백58로 53 한 점을 축으로 잡은 뒤 60에 두어 집을 늘렸다. 이만하면 넉넉하다는 자세다. 카타고는 <참고 2도> 백1에 좀 더 점수를 주었다.
[김영환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