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빈, 만수르 바르나위에 밀려 탈락
8년 지나 vs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
종합격투기 메이저리그 일본 라이진
사토시 지소자 라이진 71㎏ 절대강자
기원빈은 “만수르>호베르투 사토시”
“일본 팬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
“타이틀전이 아니라서 아쉬울 정도”
“공포심? 오히려 빨리 싸우고 싶다”
“컨디션 매우 좋아…날 증명하겠다”
2017년 4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에서 로드FC 라이트급(70㎏) 100만 달러(13억6990만 원) 토너먼트 예선이 시작됐다. 여전히 아직도 깨지지 않은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역대 최고 우승상금이다.
일반적인 종합격투기 토너먼트는 8강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모두 8명이 참가한 국제 및 중국 선발전을 거친 다음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할 정도로 규모부터 남달랐다.

기원빈(34·TeamDanger/코리안좀비MMA) vs 만수르 바르나위(33·튀니지/프랑스)는 로드FC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국제 선발전 3경기 중 하나다. 4분 46초 만에 바르나위가 맨손조르기로 기원빈을 제압했다.
토너먼트 참가 자격을 얻은 만수르 바르나위는 ▲2017년 7월 16강 ▲2017년 11월 준준결승 ▲2018년 3월 준결승 ▲2019년 2월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 이어 ▲2019년 5월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9)을 제치고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제3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만수르 바르나위는 이후 Bellator 2승 2패 및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1승을 기록했다. UFC, PFL(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벨라토르는 2024년 PFL에 흡수됐다. 라이진은 5월 31일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킥복싱 2경기를 포함한 총 11경기 규모로 RIZIN WORLD SERIES in KOREA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시장 첫 진출을 하게 된다. 입장권은 5~8일 일본 판매만으로 모든 좌석이 다 팔렸다.
라이진 월드시리즈 코리아 제11경기, 즉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시합으로 치러지는 메인이벤트는 일본계 브라질 파이터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36)와 기원빈이 장식한다. 이번 대회는 SOOP(한국어) 및 RIZIN.tv(영어)로 무료 생중계된다.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는 초대 라이진 71㎏ 챔피언, 기원빈은 제3대 Gladiator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를 제패한던 선수끼리 대결이지만, 냉정히 말해 둘의 위상은 차이가 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5년 1분기부터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에게 325점을 주고 있다. 325점은 현재 UFC 라이트급 15위 및 상위 16.5% 레벨이다.
챔피언을 제외한 15명의 우열을 가리는 UFC 체급별 공식랭킹에 들만한 실력이라는 얘기다.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는 2021년 6월 이후 라이진 71㎏ 정상을 지키고 있다. ▲타이틀매치 5승 ▲4차 방어 성공 ▲챔피언 유지 기간 모두 라이진 역대 1위다.
그러나 기원빈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에메랄드룸 라이진 월드시리즈 코리아 기자회견에서 “일본 팬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 모두 기대해달라.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원빈은 2022~2024년 종합격투기 인재 발굴 프로젝트 Road to UFC 라이트급에서 ▲시즌1 준결승 진출 ▲시즌2 준준결승 참가 ▲시즌3 쇼케이스 경기 승리로 활약하여 아시아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다.
12년차 파이터로서 27차례 프로 시합을 치르며 강적들과 많이 싸웠다. 기원빈은 “2017년 직접 겪은 만수르 바르나위와 비교해서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가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는 MK스포츠 질문에 “만수르가 더 강하다”라며 답변했다.
만수르 바르나위는 2023년 1~2분기 라이트급 232점이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다. 232점은 지금 UFC 라이트급 22위 및 상위 24.2%에 해당한다. 황금기로 견줘도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보다 28.6% 열세라는 계산이다.


기원빈은 “타이틀 도전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라이진 챔피언을 상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주짓수 월드클래스와 맞선다니 설렌다”라고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를 인정했지만, 만수르 바르나위를 능가하는 UFC TOP15 수준은 아니라고 느끼는 눈치다.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는 ▲국제브라질주짓수연맹(IBJJF)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1 및 동메달 2 ▲아부다비 프로주짓수 세계선수권대회(ADWPJJC) 금1 은1 동1 등 블랙벨트 76㎏ 월드챔피언십에서 6차례 입상한 최정상급 그래플러다.
기원빈 또한 Road to UFC 4경기에서 그래플링 우위 비율 78.7%를 기록한 만큼 장점이 겹친다. 라이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포심? 오히려 나도 빨리 보여주고 싶다.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와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밝혔다.


이러한 자신감에는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를 치른 한국 올타임 넘버원 파이터 정찬성(38) 코리안좀비MMA 관장의 존재도 크다.
기원빈은 라이진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형이자 선배입니다. 제가 바라봐야 할, 운동을 하면서 목표로 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존경하고 있습니다”라며 정찬성 관장에 대한 진심을 표현했다.
“컨디션은 매우 좋습니다. 라이진의 절대강자답게 굉장히 강인한 육체와 매우 좋은 테크닉을 지녔지만, ‘호베르투 사토시 지소자와 겨뤄 나를 증명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큽니다.” - Road to UFC 시즌1~3 라이트급 참가자 기원빈 -

#종합격투기
2013년~ 18승 3패
KO/TKO 06승 2패
서브미션 11승 0패
2016년 06월 RFC 라이트급 챔피언

2021년 06월 Rizin 라이트급 챔피언
2021년 12월 Rizin 타이틀 1차 방어
2022년 04월 Rizin 타이틀 2차 방어
2024년 09월 Rizin 타이틀 3차 방어
2024년 12월 Rizin 타이틀 4차 방어
#주짓수 세계대회 블랙벨트 76㎏
2012 2014 IBJJF 월드챔피언십 3위
2012 2014 ADWPJJC 금메달
2015 ADWPJJC 동메달
2016 ADWPJJC 은메달
2017 IBJJF 월드챔피언십 은메달
2014년~ 18승 9패
KO/TKO 12승 5패
서브미션 03승 1패
2019년 일본 Gladiator 챔피언
2021년 더블지 라이트급 챔피언
2022년 Road to UFC 시즌1 4강
2023년 Gladiator 타이틀 1차 방어
2024년 RTU 시즌3 쇼케이스 승리

[인천 운서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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