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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오타니, MLB서 볼까… 광주일고 김성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KBO 유력 1순위, MLB 과감하게 도전 계약금은 14억~18억4000만원 수준 텍사스 관계자 “金, 월드클래스 재능”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 의지 드러내

  • 김지한
  • 기사입력:2025.05.19 14:17:17
  • 최종수정:2025.05.19 14: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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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유력 1순위, MLB 과감하게 도전
계약금은 14억~18억4000만원 수준
텍사스 관계자 “金, 월드클래스 재능”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 의지 드러내
김성준이 19일 미국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MLB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행사에서 구단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인스타그램
김성준이 19일 미국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MLB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행사에서 구단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인스타그램

‘한국판 오타니’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광주일고 야구 유망주 김성준(18)이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처럼 ‘투·타 겸업’에 도전한다.

텍사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한국의 내야수이자 우완인 김성준을 국제자유계약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금이 100만∼130만달러(약 14억원∼18억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입단식을 치른 김성준은 내년 1월 고교 졸업 후 텍사스에 합류한다.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김성준은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며, 인성까지 훌륭하다”고 소개했다. 우투우타인 김성준은 고교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28경기에 나서 타율 0.307에 1홈런 8타점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성준의 기량에 대해 “시속 95마일(약 153㎞)의 빠른 공을 갖고 있다. 강한 패스트볼과 두 가지 수준급 변화구, 헛스윙을 유도할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소개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팀의 선발 1순위로 꼽히던 김성준은 MLB로 방향을 틀어 큰 도전을 선택했다.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강정호 등 메이저리거를 다수 배출한 광주일고에서 김성준은 졸업 직후 MLB에 입단하는 학교 내 첫 사례를 만들었다.

와이즈 이사는 김성준을 ‘투·타 겸업’이 가능한 선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면서 “중요한 건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점이다.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려면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준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후회는 전혀 없다. 최고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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