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하위 시드의 반란이 계속됐다.
7일(한국시간) 진행된 NBA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4번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1번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를 120-119로 이겼고 서부 7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6번 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9-88로 이겼다.
이 승리로 네 개의 컨퍼런스 준결승 매치업에서 모두 하위 시드 팀이 1차전을 가져갔다. NBA 사무국은 이것이 리그 역사상 최초라고 소개했다.

이날 인디애나는 극적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 홈구장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이날 경기 종료 12초전까지 116-119로 뒤졌던 인디애나는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자유투 2구를 얻으며 마지막 반격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1구를 성공시킨 할리버튼은 2구째를 림에 튕기며 놓쳤고, 직접 공격 리바운드를 해낸 뒤 3점 라인밖으로 몰고 나가 종료 1초전 3점슛을 시도했다. 그가 던진 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120-119,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48초전까지 112-119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를 뒤집었다. 페이서스 구단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NBA에서 종료 48초전 7점차 이상 뒤진 팀의 전적은 3승 1679패였는데 이중 2승을 이들이 지난 8일간 해냈다.
이날 인디애나는 마일스 터너와 애런 네스미스가 나란히 23득점, 할리버튼이 19득점 9리바운드, 앤드류 넴바드가 13득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파스칼 시아캄이 12득점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클리블랜드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다리우스 갈랜드, 디안드레 헌터, 에반 모블리가 모두 결장했다. 도노번 미첼이 48득점 9어시스트, 자렛 앨런이 22득점 12리바운드, 맥스 스트러스가 23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홈에서 2연패에 몰렸다.

골든스테이트는 타겟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2쿼터를 26-11로 크게 앞선 이후 줄곧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스테판 커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2분 54초 출전에 그쳤음에도 경기를 가져갔다. 버디 힐드가 24득점 8리바운드, 지미 버틀러가 20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드레이몬드 그린이 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선전했다.
미네소타는 앤소니 에드워즈가 23득점 14리바운드, 줄리우스 랜들이 18득점, 제이든 맥다니엘스가 12득점, 루디 고베어가 9득점 11리바운드 기록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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