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태어난 바둑 신동이 곳곳에 서넛 있다. 가장 이름난 이로는 중국의 커제를 든다. 박정환이 한국에서 1위를 할 때 커제는 10대 나이에 중국 1위에 올랐다. 오늘날 일본 6관왕으로 1인자라 할 이치리키 료는 10회를 맞았던 바둑 올림픽 응씨배에서 우승했다. 변상일은 한국에서는 가장 높은 2위까지 갔고 세계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다른 동갑내기를 보면 김명훈이 좀 부러워할지 모르겠다. 한국 순위에서는 3년 넘게 10위 안에 들면서 가장 높은 5위에 오른 적이 있다. 2022년 삼성화재배 세계대회에서 처음 4강에 오른 뒤로 아직 그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3년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선 박정환과 함께 힘을 모아 금메달을 따냈다. 김명훈이 막 프로 문턱을 넘었던 2014년 그때 1위였던 박정환과 처음 겨뤘다. 놀라운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백32로 움직였다. 이곳을 흑집으로 내주기엔 아깝다. 흑은 백을 공격하다가 왼쪽에서 자리 잡는 데 신경을 썼다. 이건 좀 아쉬웠다. 흑45로 <참고 1도> 1을 두면 백은 한 집뿐이다. 백46에 찌르자 흑 두 점을 잡아 편해졌다. <참고 2도>라면 흑이 망하는 길이다.
[김영환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