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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동원 대체 외국인 선수’ LG 코엔 윈, 28일 비자 발급 및 선수 등록 완료…30일 퓨처스 롯데전 출전한다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4.28 17:40:00
  • 최종수정:2025.04.28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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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윈(LG 트윈스)이 30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격한다.

LG 관계자는 “코엔 윈이 28일 비자 발급 및 KBO 선수 등록까지 완료했다”며 “2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로 합류해 훈련할 예정이다. 30일 이천에서 진행되는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코엔 윈은 최근 오른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과 마주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다. 193cm, 86kg의 체격을 지녔으며, 2022-2023시즌부터 호주야구리그(ABL)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활동했다.

3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코엔 윈. 사진=LG 제공
3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코엔 윈. 사진=LG 제공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인 코엔 윈. 사진=LG 제공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인 코엔 윈. 사진=LG 제공

LG와 인연도 있다. LG의 전 외국인 투수이자 현재 시드니에서 투수 코치로 활동 중인 크리스 옥스프링의 지도를 받았다. 이번 2025시즌 LG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해 약 2주 간 팀과 함께 훈련하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그는 최근 1만1000달러(약 1600만 원)의 조건에 LG와 손을 잡았다.

코엔 윈은 2024-2025시즌 ABL 15경기(38.1이닝)에 출전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이 밖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 등 주요 투수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 리그 내 주목 받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령탑도 흐뭇해했다.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 (계약이) 빨리 돼 천만다행이다. 우리가 6선발 준비를 했는데, 조금은 부족한 상태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선수들은 2~3년 보고 키우는 선수들”이라며 “구단이 작년에 빨리 움직였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제 대비해 테스트했다. 그런 대처들로 빨리 영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외국인을 뽑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일본 독립리그 선수가 오려면 직업을 포기해야 한다. 직장을 포기하고 한 달 와서 몇 백 만 원 벌려면 누가 오겠나. 조건이 매우 힘들다. 아무도 안 온다. 코엔 윈 같은 경우는 내년을 보고 오는 것이다. 우리가 캠프에서 희망을 줬다. 그 선수도 우리가 어떤 팀이라는 것을 20일 간 보면서 느낀 것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런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코엔 윈 없이 고른다 하면 데려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만 같은 경우는 7월까지 다 묶어놨다. 미국 독립리그 선수도 데려오기 어렵다. 자기 직업을 포기하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정말 고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계속해서 염 감독은 “코엔 윈 같은 경우는 내년에 우리가 아시아 쿼터제로 쓸 수 있는 규약을 알고 있다. 잘해서 내년에 오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이런 것들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바로 결정해서 올 수 있었다. 그나마 우리 같은 경우는 준비를 해 놓은 게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장점에 대해서는 “제구력”이라며 “다양하게 던진다. 공 스피드는 평균 146km 정도다. 빠르면 148km까지 나온다. 여기에 변화구를 다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이없이 볼넷 주는 선수는 아니다. 들어와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던진 다음에 선발로 나간다. (비자 등) 서류가 제대로 되면 다음 주 정도 들어오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런 코엔 윈의 빠른 합류는 LG에 너무나 반갑다. 에르난데스의 복귀에는 6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LG는 에르난데스 대체 선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0일 인천 SSG랜더스전(3-9)에서 김주온이 나섰지만 0.1이닝 4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4-8)에서는 이지강(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이 출격했으나,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엔 윈이 선발진에서 존재감을 보인다면 LG는 큰 힘을 얻게된다.

코엔 윈은 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코엔 윈은 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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