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간판스타의 부상이 뼈아팠다.
동부 5번 시드 밀워키는 28일(한국시간) 파이저브 포럼에서 열린 4번 시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103-129로 졌다. 이 패배로 1승 3패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한다. 반대로 인디애나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다.
1쿼터에 발생한 사건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밀워키 주전 가드 대미안 릴라드가 경기 도중 왼다리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그는 1쿼터 6분여를 남기고 개리 트렌트 주니어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이를 잡으려다가 쓰러졌다.
별다른 접촉이 없었음에도 코트에 쓰러진 그는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나야했다.
NBA 전문 기자 크리스 헤인즈는 소식통을 인용, 릴라드가 왼아킬레스건 파열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릴라드는 오른 종아리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14경기와 시리즈 1차전을 결장했다. 극적으로 회복해 코트에 돌아왔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8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케빈 포터 주니어가 2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그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디애나는 마일스 터너가 23득점, 앤드류 넴바드가 20득점,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7득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 기록하는 등 선발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 기록했다.
서부 3번 시드 LA레이커스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타겟센터에서 열린 서부 6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시리즈 4차전에서 113-116으로 졌다.
레이커스는 3쿼터 막판 12점차까지 앞서는 등 경기 시간 대부분을 리드를 가져갔으나 마지막에 주도권을 내줬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후반 24분을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 하치무라 루이, 도리안 핀니-스미스 다섯 명의 선수만으로 치렀으나 이기지 못했다. 이는 플레이 바이 플레이가 기록된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다.

르브론은 4쿼터 12분을 모두 뛰었음에도 한 점도 넣지 못하며 침묵했다. 경기 전체로는 27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기록했다. 돈치치가 38득점, 하치무라가 23득점, 리브스가 17득점 올렸다.
미네소타는 앤소니 에드워즈가 43득점 9리바운드, 줄리우스 랜들이 25득점 7리바운드, 제이든 맥다니엘스가 16득점 11리바운드 기록했다.
동부 2번 보스턴 셀틱스는 기아센터에서 열린 8번 올랜도 매직과 시리즈 4차전 107-98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즈루 할리데이가 빠진 가운데 제이슨 테이텀이 37득점 14리바운드, 제일렌 브라운이 21득점 11리바운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19득점, 데릭 화이트가 18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기록했다.
동부 3번 뉴욕 닉스는 리틀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6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시리즈 4차전 94-93으로 승리, 3승 1패로 앞서갔다.
3쿼터를 14-28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지만, 4쿼터 30점을 몰아치며 다시 흐름을 되돌렸다. 종료 47초를 남기고 칼-앤소니 타운스가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이 결승 득점이 됐다.
제일렌 브런슨이 32득점 11어시스트, 타운스가 27득점 9리바운드, 조시 하트가 14득점 10리바운드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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