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최하위 팀 1. VfL 포츠담(1. VfL Potsdam)이 값진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고, 잔류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포츠담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포츠담 MBS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경기에서 HSG 베츨라어(HSG Wetzlar)를 32-28로 꺾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포츠담은 여전히 최하위(2승 22패, 승점 4점)에 머물렀지만,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베츨라어는 3연패에 빠지며 12위(9승 17패, 승점 18점)에 머물렀다.

포츠담은 엘리아스 코플러(Elias Kofler)가 7골, 다비드 시릴 아카크포(David Cyrill Akakpo)와 막심 오를로프(Maxim Orlov)가 각각 6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마르틴 토모브스키(Martin Tomovski) 골키퍼가 16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베츨라어는 도미니크 마페스(Dominik Mappes)가 6골, 빅토르 페테르센 노르베리(Viktor Petersen Norberg)와 리온 자카리아스(Lion Zacharias), 도멘 노박(Domen Novak)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틸 클림프케(Till Klimpke)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포츠담은 야넥 클라인(Jannek Klein)과 다비드 시릴 아카크포의 득점으로 앞서갔고, 엘리아스 코플러의 연속 골로 8-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베츨라어가 곧바로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균형을 맞췄고, 전반 중반에는 야넥 클라인이 레드카드로 퇴장당하는 악재도 겹쳤다. 이미 오른쪽 백 폴른슈타이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포츠담은 전문 포지션 자원이 없는 채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막심 오를로프가 대체 출전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전반은 15-14로 근소하게 앞서며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츠담은 집중력을 높이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코플러, 아카크포, 오를로프가 번갈아 득점하며 19-15로 달아났다. 특히 이날 경기에 나선 아카크포와 요십 시미치(Josip Simic)는 다음 시즌부터 베츨라어로 이적할 예정이기에, 이번 경기는 두 선수에게 더욱 의미 있었다.
베츨라어는 후반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다. 42분경 23-19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포츠담 골키퍼 마르틴 토모브스키였다. 그는 경기 내내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총 16세이브, 방어율 38%를 기록해 팀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막판에는 양 팀의 거친 신경전이 이어졌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츠담은 27-24까지 쫓겼지만, 오를로프의 여섯 번째 골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 토모브스키의 두 차례 결정적 세이브와 시미치의 쐐기 골로 32-28 승리를 완성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지만, 포츠담은 이번 승리를 통해 분데스리가 잔류 경쟁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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