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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 충격 이적설 연속 ->英 거함 첼시->伊 명문 유벤투스?

  • 김원익
  • 기사입력:2025.04.20 15:40:00
  • 최종수정:2025.04.20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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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28)의 충격 이적설의 연속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충격적인 여름 이적설에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 명문들과 속속 연결되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9일(한국시간) “첼시가 충격적인 방출 가능성이 열린 김민재와 협상 중“이라며 “첼시는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이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졌다. 현재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김민재. 사진=AFPBBNews=News1

앞서 독일 현지에서 공신력 높은 소스를 통해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바로 독일 축구계와 뮌헨 소식에 관해서 1티어 공신력으로 꼽히는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작성한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5일 자 기사가 김민재의 최근 이적설의 시발점이었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더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면서 “뮌헨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팔 계획을 세운 건 아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의 영입) 더 좋은 이적 제안에는 열려 있고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과거에도 뮌헨과 관련한 내부 사정을 포함한 수많은 단독 기사를 보도해 온 바 있다.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가 올 여름 ‘판매 불가 선수’인 것은 아다. 김민재 이적의 경우 새로운 고액 이적료의 영입이 뒤따를 것이다. 본머스의 수비수 딘 하위선이 그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며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까지 구체적으로 꼽기도 했다.

물론 해당 보도는 뮌헨이 반드시 김민재를 이적시킨다거나 혹은 방출 대상으로 올렸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현재 대체불가의 선수인 김민재의 상황이지만 합리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 제안을 들어볼 수 있다는 쪽으로 뮌헨의 입장이 다소 선회했음을 알린 내용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현재 많은 유럽 빅클럽 구단들이 노리고 있는 딘 하위선을 대체자로 꼽은 것은 물론, 김민재의 최근 혹사에 따른 부진을 언급하면서 이적 가능성을 계속 보도하고 있는 독일 언론이었다.

이런 와중에 나온 첼시 이적설은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 19일 ‘팀 토크’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탈리아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2년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그의 에이전트와 잠재적인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세리에A 구단 또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의 최우선 이적 선택지 중 한 곳은 프리미어리그다. 그는 독일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많은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최고의 무대로 꼽고 있다. 실제 세계 리그랭킹에서도 1위인 프리미어리그는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모이는 장소다. 최근 수년간 천문학적인 이적 금액을 쏟아부은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중앙 수비수 영입이 필수적이다.

첼시는 현재 리바이 콜윌, 웨슬리 포파나, 브누아 바디아실, 토신 아다라비요오, 트레보 찰로바 등의 중앙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프랑스 최고의 수비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던 포파나는 잦은 부상으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고 바디아실이나 아다라비요오 등 즉시전력감으로 데려온 자원들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찰로바는 한때 첼시에서 포기한 선수로 임대를 보냈으나 부상 선수들이 쏟아지면서 최근 다시 복귀시킨 바 있다. 그러나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선수이기에 장기적으로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백업 자원 정도가 최선으로 꼽히는 선수다.

결국 잉글랜드 특급 유망주 출신의 콜윌 정도를 제외하면 당장 첼시가 내년 중앙 수비진을 맡길만한 주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수년간 공격 자원을 비롯해 특히 최후방 수비자원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확실한 결과를 내지 못한 첼시의 영입 방향성도 점차 바뀌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첼시는 만 21세 이하 선수들 혹은 20대 초중반의 유망주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거 전력 자원을 데려왔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하에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초반 선두권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과 스쿼드의 한계를 드러내며 어느덧 유럽 대항전 진출 마지노선 아래인 7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상태다.

순위 경쟁팀들과 비교해 1경기 정도를 덜 치른 첼시의 승점(54점)이 4위 맨체스터시티(승점 58점)와 비교해 4점밖에 뒤처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시즌 종료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런 첼시라면 충분히 김민재의 영입으로 중앙수비진을 확실히 업그레이드하려고 뛰어들만한 팀이다.

첼시의 영입 기조가 확실히 바뀐 것은 앞선 상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첼시는 리버풀과 계약이 곧 만료될 예정이었던 버질 반다이크를 영입 1순위 후보로 꼽아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반다이크가 리버풀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새로운 수비수 후보를 찾아야 했고, 김민재가 레이더망에 걸린 모양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이적설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최고 명문 구단 유벤투스도 김민재를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90min’는 19일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까지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는 세리에A 상위권 4위 팀 안에 들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이라고 소개한 이후 “첼시, 뉴캐슬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UCL 진출을 원하는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원하는 팀들이라는 소식이다.

앞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했던 플라텐베르크 기자 역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가 올 여름 뮌헨을 떠날 수 있다. 그도 이적 분위기를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승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여러구단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유벤투스 또한 김민재의 이적 상황을 예의 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델로스포르트’ 또한 19일 김민재의 유벤투스 합류 가능성을 점쳤다. 다음 시즌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의 수비진 변화를 전망한 해당 기사에서 이 매체는 “뮌헨에서 뛰는 코리안 몬스터는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김민재가 현재 유벤투스의 핵심 수비수인 브레메르, 피에르 칼룰루와 호흡을 맞추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매체는 유벤투스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연속으로 수비진 보강에만 이적료 4830만 유로(783억 원)를 쏟아부었지만 안정화가 이뤄지지 못했음을 근거로 추가 영입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특히 브레메르, 후안 카발의 장기 부상과 다닐루의 이적 이탈에 대비한 차원에서도 추가 영입이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이를 위해 유벤투스는 AC 밀란에서 임대로 데려왔던 칼룰루를 1400만 유로에 완전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확실한 수비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십자인대를 다친 브레메르가 오는 6~7월 클럽 월드컵에서 돌아온다면 이들 두 명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전 수비수를 데려올 것으로 봤다.

티아고 모타 전 유벤투스 감독이 경질된 이후 새롭게 구단에 합류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스리백을 통해 팀의 현재 반등을 이끌고 있다. 거기다 스리백이 널리 활용되는 세리에A 구단인만큼 스리백의 중앙 수비 자원 보강이 매우 필요한 상태다.

프랑스의 공신력 높은 매체인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역시 “첼시와 뉴캐슬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민재 역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나는 것에 열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다른 구단의 제안 역시 분명히 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현재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등을 비롯해 복수의 정상급 유럽 구단들이 김민재를 원하게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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