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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캐롬 U22 우승 17세 유망주 김도현 “이제 시작, 전국대회와 월드컵서 1승 더하는게 목표”

제13회 아시아캐롬U22 우승, 17세 고2 당구유망주 김도현, “(양)승모와 결승 마지막 큐까지 맘 못놓아” 꾸준한 3쿠션월드컵 출전서 많은걸 배워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4.01 16:42:54
  • 최종수정:2025.04.01 16: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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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캐롬U22 3쿠션에서 우승한 김도현은 “3쿠션월드컵 출전이 많은 경험이 됐다”며 “10대 또래 선수들과의 경쟁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아시아캐롬U22 3쿠션에서 우승한 김도현은 “3쿠션월드컵 출전이 많은 경험이 됐다”며 “10대 또래 선수들과의 경쟁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제13회 아시아캐롬U22 우승,
17세 고2 당구유망주 김도현,
“(양)승모와 결승 마지막 큐까지 맘 못놓아”
꾸준한 3쿠션월드컵 출전서 많은걸 배워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아시아캐롬선수권 22세 이하(U-22)3쿠션 결승전은 우리나라 10대 유망주끼리 대결이어서 더 주목을 끌었다.

올해 17세의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2)과 16세의 양승모(인천)다. 1살 터울인 두 선수는 학생부에서 이미 몇 차례 우승했고, 성인부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냈다. 김도현은 2024년 튀르키예 앙카라대회부터 3쿠션월드컵에 꾸준히 출전, 지난 2월 보고타3쿠션월드컵에서 최고성적(Q라운드)을 냈다. 양승모는 중학교3학년이던 지난해 인천당구연맹 평가전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승모 건윤 대현 등 또래와 경쟁이 실력향상에 도움
“우승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제 시작”

그런 만큼 두 선수는 한국 미래 당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결승전은 중반까지 팽팽하다 종반전에 김도현의 장타가 터지며 40:29(31이닝), 김도현의 승리로 끝났다. 김도현에게 전화로 우승 소감 등을 물어봤다.

▲U-22우승을 축하한다.

=아직 실감이 덜 나지만 축하전화를 많이 받았다. 스승님인 이영민, 신기웅, 박주선 선수가 축하해주셨다. 또한 항상 잘 챙겨주신 차명종 강자인 삼촌께서도 축하해주셨다. 저에게는 스승님이자 삼촌같은 분들이다.

▲이번 대회에도 아버지(김병수 씨)랑 동행했나.

=아버지랑 같이 갔다. (김병수 씨는 결승전 때 차마 경기를 직접 못보고 체육관 밖에서 가끔 스코어만 확인했다고 했다.) 우승하고 나니 아버지가 “축하한다. 고생많았다”고 짧게 말씀하셨다.

시상대에 나란히 선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 U22 3쿠션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양승모, 우승 김도현, 공동3위 김대현 조영윤. (사진=김도현 선수)
시상대에 나란히 선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 U22 3쿠션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양승모, 우승 김도현, 공동3위 김대현 조영윤. (사진=김도현 선수)

▲큰 대회 우승은 처음인가.

=중학생때 유스챔피업쉽때 우승했고, 학생부대회도 몇 번 우승했지만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22대회에서 우승하니 학생부 우승할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가장 큰 고비는. =다른 대회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접전도 많았고 역전도 많았다. 가장 큰 고비는 8강전 (오)명규 형과의 경기였다.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우승자 출신이라 힘들었다. 막판까지 31:38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다 33:38에서 기회를 잡았고 마지막 두 큐에 2, 5점씩 쳐서 어렵게 이겼다.

▲결승전때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장타 두 방이 나오면서 11점차로 이겼지만 마지막 한 큐까지 맘을 놓지 못했다. 승모가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점수는 뒤돌리기였는데, 엇각이어서 까다로웠다.

▲올해 보고타3쿠션월드컵에서 최종예선 진출하며 개인 최고성적도 갈아치웠다. 실력 향상을 체감하는지.

=올해 보고타3쿠션월드컵에서 최종예선(Q)까지 진출, 제 최고기록을 세웠고 이번에 U-22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배울게 많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 동안 3쿠션월드컵에 꾸준히 참가했다. 월드컵에서 많은걸 배웠다고 생각하는지. (김도현은 2024년 튀르키예 앙카라대회부터 3쿠션월드컵에 출전해왔다.)

=월드컵에서 보고배운게 많다.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은 톱클래스다. 그 선수들이 격려도 해주고, 기술적인 점도 얘기해주신다. (월드컵 나가면) 모든 선수들의 경기운영을 유심히 본다. 특히 한국선수에게서는 포지션 등 공격적인 점을, 외국 선수들에게서는 수비적인 점을 많이 배운다.

▲비슷한 또래 유망주들이 많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나.

=양승모, 김건윤, 김대현, 김현우, 송현도 등은 친하게 지내는 동생들이다. 시합장에서 자주 본다. 조영윤 천주영 오명규 형과도 잘 지내지만, 동생들만큼 친하지는 않다. 하하. 형동생들과 경쟁하는게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극도 된다. 이번에 우승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U-22 우승이 당구선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텐데.

=큰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자신감이 더 생길거 같다. 하지만 우승했다고 큰 목표를 세우지는 않으려고 한다. 남아있는 전국당구대회와 3쿠션월드컵에서 더 열심히해서 1승이라도 더하겠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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