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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다시 눈물은 없다” 2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한 SK렌터카 비장한 각오

‘웰컴저축은행PBA팀리그’ 정규리그 1위 우승 인터뷰, 1라운드 이어 5라운드 우승, 전체1위로 파이널 직행, 강동궁 “팀원들에게 감사…파이널서 피날레 장식할 것”,

  • 김동우
  • 기사입력:2025.02.16 17:27:17
  • 최종수정:2025.02.16 17: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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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PBA팀리그’ 정규리그 1위 우승 인터뷰,
1라운드 이어 5라운드 우승, 전체1위로 파이널 직행,
강동궁 “팀원들에게 감사…파이널서 피날레 장식할 것”,
SK렌터카가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4/25’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파이널에 직행했다. 시상식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SK렌터카 팀원들. (사진= PBA)
SK렌터카가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4/25’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파이널에 직행했다. 시상식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SK렌터카 팀원들. (사진= PBA)

올 시즌 PBA팀리그 정규리그는 SK렌터카로 시작해 SK렌터카로 끝났다. 1라운드 우승에 이어 5라운드서도 우승,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무대를 밟았다.

과거 팀리그 약체로 꼽히던 SK렌터카의 모습도 이제 온데간데없다. 이미 지난시즌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진출(준우승)하며 강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SK렌터카는 올 시즌을 치르며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엔 라운드 우승 없이(5라운드 2위, 정규리그 3위)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면, 올 시즌엔 일찍이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한데 이어 2관왕에 오르며 여유롭게 파이널행 티켓을 따냈다.

그만큼 팀원 개개인의 활약도 빛났다. ‘맏형’ 레펀스는 올 시즌 팀리그 전선수를 통틀어 최다승수(77경기 49승28패)를 기록했고, 승률부문서도 3위(63.6%)에 올랐다. 한때 팀내 입지가 불안했던 응오 조차 최고승률 2위(66.7%)로 팀에 크게 기여했다.

SK렌터카는 이 밖에도 ‘주장’ 강동궁부터 막내 조예은까지 모든 선수가 각자 위치서 제 역할을 소화,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창단 이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 시상식 후 열린 SK렌터카 선수들의 기자회견을 소개한다.

강지은 “지난 시즌 준우승 눈물 딛고 올해는 울지 않겠다”
조건휘 “개인투어 우승 후 당구공이 수박만해 보여”
SK렌터카 팀원들이 시상식 후 우승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PBA)
SK렌터카 팀원들이 시상식 후 우승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PBA)

▲정규리그 2관왕에 올랐다. 소감이 어떤지.

(강동궁)=아직도 꿈만 같다. 모두가 잘해줘서 우리 팀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아직 끝이 아닌 만큼 모든 선수들이 더 노력해 파이널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

(에디 레펀스)=팀으로서 이뤄낸 성과라 기분이 더 좋다. 혼자서는 이러한 성과를 내기 불가능하다. 우리팀은 몇 년간 호흡을 맞춰 함께 성장해왔다. 모두가 점점 실력, 멘탈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히다 오리에)=이렇게 엄청난 팀원들과 함께 시합을 하는 것도 영광스러운데, 우승해 더욱 기쁘다.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강지은)=특히 이번 라운드에선 팀원들 모두 골고루 자기 역할을 해서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다. 1위를 지켜서 기쁘지만 아직 파이널이 남아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후에는 울었지만, 이번엔 울지 않겠다. 준비됐다.

(조건휘)=MVP를 탄 것도 기쁘지만 파이널로 직행할 수 있어 더 기쁘다. MVP 상금(100만원)으로 팀원들에게 맛있는 저녁을 대접하겠다. 지난 시즌에는 파이널에서 아쉽게 졌지만, 올 파이널 무대에선 우승해 우리가 왜 1위인지 증명하겠다.

(조예은)=박수만 치다가 우승을 한 것 같다. 하하. 기분이 좋다. 팀원들과 매 세트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매번 배우는 것 같다. 열심히 연습해서 팀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응오딘나이)=다른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기쁘다. 좋은 성적과 함께 정규리그 1위까지 해서 기쁘다. 아직 파이널이 남아있다. 파이널에서 최대한 집중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동궁) SK렌터카는 최근 훌륭한 팀워크를 보이고 있다. SK렌터카만의 특별한 문화나 분위기가 있을까.

=우리는 항상 동고동락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같이 연습을 하고 같이 식사를 하고, 대화를 많이 한다. 팀원들도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고, 서로 장단점을 잘 아는 만큼 배려를 한다. 또 외국선수들과 한국선수들 사이도 너무 좋다. 레펀스 선수가 맏형으로서 그 징검다리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개인투어서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도 꽤 많았다. 그 기세가 팀리그서도 이어진 것 같다.

▲(강동궁) 또 다른 우승 원동력이 있다면.

=아는 지인께서 서포터즈처럼 동호인 분들과 함께 경기장을 매일 찾아오신다. 열광적으로 응원을 해주신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너무 큰 도움이 된다. 다른 팀에서 먹어보지 못한 식사나 환경을 제공해주시고, 응원도 매번 열정적으로 해주신다.

▲(강동궁) 올 시즌 2관왕이 가능하리라 예상했나.

=팀리그는 예측이 어렵다. 한 라운드에서 잘한다고 다음 라운드에서 또 잘하리란 보장이 없다. 많은 강팀들이 이미 그런 행보를 보여왔다. 선수들이 잘하고 싶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 올 시즌에 우리는 운도 정말 많이 따라줬다. 우리 팀이 3개 라운드를 우승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 우리 팀의 정신력이 많이 향상됐다.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강동궁) SK렌터카는 그간 ‘강팀’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는데,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선수들이 이기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조건휘) 최근 개인투어 8차전 우승이 팀리그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쳤나.

=물론이다. 개인투어서 우승하고 곧이어 팀리그에 나서니, 작년엔 골프공만해 보였던 당구공이 이번엔 수박만하게 보였다. 하하. 더불어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팀원들도 너무 잘해줬다. 나는 숟가락만 얹은 것 뿐이다.

우승한 SK렌터카 팀원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PBA)
우승한 SK렌터카 팀원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PBA)

▲(레펀스) 올 시즌 SK렌터카는 어떤 점이 달랐나. 팀 원년멤버로서 평가하자면.

=팀리그는 매 세트 1이닝부터 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 팀은 모두가 전 세트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 대부분 왕중왕전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도 좋다. 특히 남자 선수들은 모두가 1,3,5,7 세트에 들어가도 소화할 만큼 강하다. 1라운드 우승 후 이 자리에서 응오딘나이 선수가 기회를 많이 못 받았음에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 응오는 올 시즌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그 이유를 증명했다. 우리가 강팀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강동궁 선수도 뱅크샷이나 공을 다루는 법 등 본인이 가진 강점들을 팀원들과 나눈다. 팀원들 모두가 잘 받아들이고 습득하면서 실력이 오르고 있다.

▲(응오) 올 시즌 팀리그 승률 부문서 전체2위에 올랐다. 스스로 팀에 얼마만큼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나.

=강동궁 리더가 나와 훈련할 때 기술적인 면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신경을 써주면서 최적의 상태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 스스로 어떠한 역할을 했다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강동궁) 파이널에 직행하게 됐는데.

=우리 팀은 행운의 팀인 것 같다. 파이널까지 행운을 놓치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피곤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가 남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부담스럽고 힘든 게임이겠지만, 준비를 잘 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멋진 게임을 해서 꼭 우승하겠다.

▲(강동궁) 파이널에 직행하며 다른 팀들보다 많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감각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나.

=양날의 검인 것 같다. 푹 쉬어서 좋은 면도 있다.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해봐야 아는 법이다. 테이블 앞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승부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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