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에서 6승2패로 우승 일조
김가영과 호흡 2세트 전경기 출전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이 이어졌던 프로당구 팀리그 4라운드가 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챔피언인 하나카드는 이번 우승으로 22/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 팀리그 강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아울러 이번 라운드를 통해 김진아를 재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진아는 지난 22/23시즌 팀 창단과 함께 하나카드 유니폼을 입고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후반기로 갈수록 출전시간이 줄었다. 급기야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팀이 우승한 가운데에서도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입지를 잃어갔다. 하나카드에게 김진아는 ‘아픈 손가락’같은 존재였다.
김병호 김가영 초클루, 김진아 활약 ‘엄지척’
올 시즌 들어서도 김진아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정규리그 1~3라운드를 통틀어 10경기(5승5패)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4라운드는 달랐다. 김가영과 함께 전 경기 2세트(여자복식)에 출전, 6승2패를 기록했다. 75% 승률은 팀내 1위다.
김진아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우승은 유난히 더 기분이 좋다”며 “그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역할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경기에 뛰지 않는다는 이유로 필요 없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박힌 듯해 주눅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모든 경기에 출전해 팀에 기여하고, 내 역할을 해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가영은 “이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 (김)진아가 달라졌어요’”라고 말했다. 김가영은 이어 “김진아 선수 실력은 충분한 데 그간 팀워크 부분에선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번 라운드 들어서는 (김진아가) 어떤 마음을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야기를 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소통이 잘 됐다.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김병호는 “김진아 선수는 원래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다만 부담감으로 인한 일종의 ‘팀리그 병’을 이제야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고, 이번 라운드 MVP를 수상한 초클루도 우승소감을 전하는 도중 “특히 김진아 선수가 많이 발전해줘서 고맙다”고 김진아 활약을 추켜세웠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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