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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당구 커뮤니티 파두스 송준헌 대표 “개방적으로 운영, 경쟁사 제품도 홍보 가능…오프라인 매장 추진”

안전거래는 직접 전화통화 후 거래로 피해 방지 강퇴나 금칙어도 거의 다 오픈

  • 황국성
  • 기사입력:2024.10.13 13:49:38
  • 최종수정:2024-10-13 13: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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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으로 본사를 옮긴지 두달여가 된 파두스 송준헌 대표는 “그동안의 폐쇄적인 운영 방침에서 벗어나 경쟁사 제품도 홍보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일산으로 본사를 옮긴지 두달여가 된 파두스 송준헌 대표는 “그동안의 폐쇄적인 운영 방침에서 벗어나 경쟁사 제품도 홍보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거래는 직접 전화통화 후 거래로 피해 방지
강퇴나 금칙어도 거의 다 오픈

“과거 폐쇄적인 파두스 이미지를 탈피할겁니다. 경쟁사 제품 홍보도 허용해야지요.”

회원수 12만7000명인 국내 최대 당구커뮤니티 파두스는 지난 7월 본사를 대전에서 경기도 일산으로 옮겼다. 본사 이전 두 달여 만에 만난 파두스 송준헌 대표는 회사 시스템 안정화를 이루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듯 보였다.

가장 핵심적인 사업인 광고홍보, 에이블제품 판매, 파두스 안전거래 등에 관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 일산 파두스 본사에서 송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본사를 일산으로 이전한지 두 달이 넘었다. 회사 시스템은 안정화 됐나.

=차츰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일산으로 올라오니) 접하는 사람이 다르다. 전에는 팁과 선골 교체하는 분들을 주로 접했다면, 이곳에서는 용품업체 대표를 자주 만난다. 따라서 협업 등 사업적인 정보를 교환한다.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인수 1년, 안전거래 활성화 위해 노력
경쟁사 제품 광고나 홍보도 허용

▲일부에서 파두스 커뮤니티 운영이 전에 비해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과거 폐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에는 커뮤니티에 경쟁사 제품 홍보를 못하게 막았다. 지금은 다 오픈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파두스에게 안전거래는 주요 사업이다. 송준헌 대표는 중고거래에서의 사기 피해를 없애기 위해 문자와 카톡이 아닌 직접 전화통화 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두스에게 안전거래는 주요 사업이다. 송준헌 대표는 중고거래에서의 사기 피해를 없애기 위해 문자와 카톡이 아닌 직접 전화통화 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두스에서 안전거래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당구용품 거래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게 안전거래다. 종전에는 문자와 카톡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문자와 카톡을 통한 거래는 금지한다. 오직 전화통화로 시작해서 입금을 확인한 후에 거래가 성사되도록 한다. 그만큼 구매자와 판매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효자상품’ 에이블큐 X시리즈는 업그레이드
500만원대 ‘루츠케이파두스큐’는 11월께 시판

▲그럼에도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원천적으로 다 막을 수는 없다. 사기는 대부분 문자나 카톡을 이용한 거래에서 발생한다. ‘파두스 본사’나 ‘파두스 직원’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커뮤니티 앞부분에 ‘필독’이나 ‘공지사항’이 있다. 그거 돈 벌려고 올리는거 아니다. 사기 방지 등을 위해 올리는 건데, 회원들이 한번씩 읽어봐 주셨으면 한다.

송준헌 대표는 본사 이전 후 당구용품업체 대표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협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500만원대인 ‘루츠케이파두스’큐를 OEM방식으로 늦어도 11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송준헌 대표는 본사 이전 후 당구용품업체 대표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협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500만원대인 ‘루츠케이파두스’큐를 OEM방식으로 늦어도 11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사기꾼을 잡기도 했다고.

=그렇다. 인천에서 부산 사하구까지 내려가서 잡았다. 하지만 잡는게 쉽지않다. 다행히 저희 커뮤니티에 그런 사기꾼을 잘 잡아내는 분이 있다. 파두스뿐 아니라 골프, 낚시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활동한다. 이분은 ‘척보면 아는’ 정도다. 저한테 제보를 많이 해준다. 그런 사람은 강퇴나 정지시킨다.

▲한동안 파두스에서 안전거래가 뜸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안전거래에 신경을 못쓴 측면이 있다. 다시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파두스를 인수한지 1년이 넘었는데, 한창때 안전거래의 20% 정도 유지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생각이다.

▲강퇴나 금칙어 설정 등에서도 변화를 줄 생각인가.

=전에는 에이블과 경쟁하는 제품 홍보를 막았고, 금칙어 설정도 했다. 지금은 거의 다 오픈한다. 다만, 커뮤니티 운영에 해가 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경쟁사 제품에 대한 비방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들에겐 생사가 걸린 문제인데, 비방하면 타격이 크다.

파두스는 국내 최대 당구커뮤니티다. 송준헌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발판을 마련한 다음,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파두스는 국내 최대 당구커뮤니티다. 송준헌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발판을 마련한 다음,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인수 후 회원수는 많이 늘었나.

=지난해 8월 인수한 후 8500명 정도 늘었다. 맘 같아서는 1만명 정도 늘리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우선 에이블큐 X시리즈가 효자 상품이다. 50만원 미만의 입문자용인데, 이 큐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다. 고가 큐도 준비하고 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루츠케이파두스’큐 제작에 들어갔다. 500만원대 이며 늦어도 11월에 나온다. 벌써부터 이 큐를 사겠다는 예약자가 있다.

또한 커뮤니티 회원을 중심으로 공동구매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 당구용품은 물론이고 품질좋고 예쁜 티셔츠도 생각 중이다.

▲오프라인으로 진출할 생각도 있는지.

=물론이다. 파두스는 12만명이 넘는 회원수가 최대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역으로는 일산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잘나가는 모 오프라인 매장을 충분히 따라잡을 자신이 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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