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가 부담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워
“SOOP 출전 지원은 고마운 일”
당구의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도움
“든던 중 반가운 소리이고, 선수들에게서 문의가 많이 옵니다. 가급적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대한당구연맹 차명종 선수위원장은 최근 SOOP(옛 아프리카TV)이 발표한 비(非)시드권 선수에 대한 3쿠션월드컵 출전 비용 지원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세계캐롬연맹(UMB)가 주최하는 3쿠션월드컵은 1년에 6~7회 열린다. 하지만 서울대회와 호치민대회를 제외하고 비시드권 국내 선수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대회 출전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차명종 선수는 “서울과 호치민대회를 제외한 다른 대회에 출전하려면 비시드권 선수들은 줄잡아 350~400만원을 써야한다”며 “예선부터 출전하기 때문에 숙식비도 많이 드는데, 일찍 탈락하면 무척 허탈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3쿠션월드컵은 아시아(서울, 호치민)외에 대부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열린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앙카라, 이스탄불) 포르투갈(포르투) 이집트(샤름엘셰이크) 네덜란드(베겔) 콜롬비아(보고타) 미국(라스베가스) 등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울과 호치민대회를 뺀 다른 대회는 주최측으로부터 출전비용을 보전받는 세계랭킹 14위 이내 시드권(조명우 김준태 허정한 김행직 등) 선수가 주로 출전한다.
차명종 선수는 “SOOP 발표에 선수들 반응이 좋다. 고마운 일이다.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느냐며 묻는 선수들도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SOOP 발표는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조치가 단발성이 아닌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차명종 선수는 특히 비시드권 선수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 선수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경우 시드권 선수를 제외하고 4명에 대해서는 출전비용을 지원하면서 국제무대에 대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고 한다.
차 선수는 아울러 SOOP 외에 다른 곳에서도 스누커와 포켓볼 등 다른 종목 지원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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