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0~2000점 고수 48명 출전
‘세리’ 막기 위해 코너에선 3점까지만
‘코리아당구왕’ 출신 4구락당구동호회 주최
캐롬의 기본인 4구당구의 가장 큰 단점은 일명 ‘세리’로 불리는, 한번에 수백점씩 득점하는 것이다. 당구테이블 쿠션따라 1시간 가량 득점하면 상대방은 속수무책이고, 당구팬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빌리어즈TV가 주최한 ‘코리아당구왕’ 이후 공식 4구당구대회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침체된 4구당구 저변 확대 위해 대회 개최”
그러나 이번에 그러한 단점을 줄이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4구당구대회가 열린다.
오는 12월 9일 경기도 용인시 ‘프로당구김동수클럽’에서 열리는 ‘제1회 전국4구당구 챔피언십’이 바로 그 대회다.
이 대회는 4구락당구동호회(회장 김병제) 주최로 열리는데, 이 모임은 송길용 권영조 이남규 김병제 오세옥 유경근 김재철 주홍돈 김동수 등 ‘코리아당구왕’ 출신 4구당구 고수들의 모임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세리’를 막기 위한 ‘코너룰’이다. 각 코너의 1포인트를 대각선으로 연결, 그 곳에서는 최대 3점까지만 득점할 수 있다. (위반시에는 상대가 초구배치로 공격)
테이블 규격은 동네 당구장에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중대테이블이며 공은 기존 4구공(65.5㎜)을 사용한다.
선착순으로 진행된 신청은 일찌감치 마감돼 전국의 4구고수(700~2000점) 48명이 참가한다.
예선은 48명이 16개조(조당 3명씩)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 뒤 조 1, 2위 32명이 본선에 올라가 토너먼트로 실력을 겨룬다. 승자는 100점+3쿠션 마무리로 정해진다.
상금은 1위 150만원, 2위 80만원이며 8강까지 상금이 지급된다.
대회 진행을 맡고 있는 송길용 선수는 “다소 침체돼 있는 전통 4구당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대회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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