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원, 김정미에 3:1승…사카이 3:0 김세연
동호인 출신 지난시즌 우선등록 프로 데뷔
김보미-히가시우치-스롱 등 연파하고 첫 결승行

“결승전 긴장되지만 쫄지안겠다.”
이번 대회 ‘무명 돌풍‘을 이어오고 있는 임혜원이 LPBA 결승에 진출, 신화에 도전한다. 사카이도 ’강호‘ 김세연을 꺾고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임혜원은 2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컨벤션홀에서 열린 ‘23/24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정미에 세트스코어 3:1(2:11, 11:6, 11:5, 11:0) 역전승을 거두었다.
임혜원은 1세트를 2:11(12이닝)로 내주며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공격감각을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임혜원은 2세트를 11:6(14이닝)으로 가져온 뒤 3세트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11:5(10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좋은 흐름은 4세트서도 이어졌다. 임혜원은 김정미가 지속적인 공타에 시달리는 가운데 꾸준히 점수를 쌓았고, 10이닝만에 11:1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임혜원(27)은 21세 때 당구를 시작한 ‘동호인 출신’이다. 과거 동호인대회서 수차례 입상했고, 지난 22/23시즌 우선등록으로 LPBA에 합류했다. 다만 이후 대부분 1~2회전에서 탈락했고, 최고 성적도 32강(1회)에 그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1차예선전(PPQ)부터 시작한 임혜원은 김보미(64강) 히가시우치(16강) 스롱피아비(8강) 등 강호들을 차례로 연파하며 결승까지 다다랐다.
경기 후 임혜원은 “(결승에 진출해)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 주변의 관심도 낯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승 상대인 사카이에 대해서는 “어려운 난구를 너무 잘 해결하는 선수”라며 “결승무대에 오르면 긴장이 많이 되겠지만 쫄지 말고, 내 공만 치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선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하나페이)가 애버리지 1점대 공격을 앞세워 김세연(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에 세트스코어 3:0(11:5, 11:8, 11:10)으로 완승, 결승에 진출하며 지난 4차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LPBA 결승전은 내일(29일) 밤 9시 반에 열린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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