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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당 베트남 호치민당구클럽 가보니] 오전부터 남녀노소 고객 북적, 당구장 한곳 직원만 10명

베트남 호치민작당7호점(직영1호점), 테이블14대 피크땐 테이블 꽉 차, 시간당 5500~6000원(대대) 2020년에 작당 1호점, 현재 8호점 운영 중 공 교체, 테이블 청소, 오토바이 파킹까지 풀서비스

  • 황국성
  • 기사입력:2023.06.25 12:57:19
  • 최종수정:2023-06-25 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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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하순 오전 11시께 찾은 호치민 작당7호점. 전체 14대 테이블 중 5대에서 학생과 연인, 남성들이 당구를 치고 있었다. 이 시간대에 대부분 한산한 한국클럽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5월 하순 오전 11시께 찾은 호치민 작당7호점. 전체 14대 테이블 중 5대에서 학생과 연인, 남성들이 당구를 치고 있었다. 이 시간대에 대부분 한산한 한국클럽과는 다른 모습이다.
베트남 호치민작당7호점(직영1호점), 테이블14대
피크땐 테이블 꽉 차, 시간당 5500~6000원(대대)
2020년에 작당 1호점, 현재 8호점 운영 중
공 교체, 테이블 청소, 오토바이 파킹까지 풀서비스

“베트남 진출 3년만에 호치민시에 당구클럽 8곳(가맹, 직영)을 낸 이유요? 베트남 당구시장 전망이 밝고 투자 대비 성과가 좋아서입니다. 베트남은 한국만큼 당구를 좋아합니다. 한국 고객층이 남자 50~60대에 집중된 반면, 베트남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10대부터 고령층까지 당구를 즐깁니다.”

3쿠션월드컵이 열리는 베트남 호치민시는 몇년 전부터 캐롬(1쿠션, 3쿠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당구장 브랜드 ‘작당’을 운영하는 ‘올댓메이커’ 이태호 대표는 이점에 착안, 3년 전인 2020년7월 호치민시에 작당 클럽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클럽이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 호치민시에는 작당 클럽 8곳(가맹 6곳, 직영 2곳)이 운영 중이다.

작당 측에 따르면 베트남 당구장 환경은 한국에 비해 아직 열악한 편이다. 에어컨 없는 클럽도 많고, 클럽의 용품에는 한국제품 ‘가품’(특히 테이블)들도 적잖이 눈에 띈다. 한국 당구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작당 측은 한국 유통망을 적극 활용, 호치민 1호점부터 한국(K)당구용품으로 고급화 클럽을 표방했다. 또 차별화 전략으로 당구장마다 10명의 직원을 채용,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취미생활 공간이 부족한 베트남에서 당구장은 현지인들에게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레저 장소로 여겨진다. 이는 ‘작당’의 베트남 진출에 있어 결정적 이유가 됐다. 또 한국산 테이블 등 한국(K) 당구용품을 써 고급화 클럽을 표방했고, 직원수를 늘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베트남 현지에 ‘작당’ 당구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한국산 테이블 등 용품이 놓인 작당 베트남 직영 1호점 전경.
취미생활 공간이 부족한 베트남에서 당구장은 현지인들에게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레저 장소로 여겨진다. 이는 ‘작당’의 베트남 진출에 있어 결정적 이유가 됐다. 또 한국산 테이블 등 한국(K) 당구용품을 써 고급화 클럽을 표방했고, 직원수를 늘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베트남 현지에 ‘작당’ 당구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한국산 테이블 등 용품이 놓인 작당 베트남 직영 1호점 전경.
호치민 작당 클럽 8곳에는 현지인 60명 이상이 근무, 고용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작당 7호점 카운터를 맡고 있는 30대 여성 윙 씨. 그는 “원체 포켓볼을 좋아하고, 급여도 높아 근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호치민 작당 클럽 8곳에는 현지인 60명 이상이 근무, 고용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작당 7호점 카운터를 맡고 있는 30대 여성 윙 씨. 그는 “원체 포켓볼을 좋아하고, 급여도 높아 근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진출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 중인 작당의 베트남 당구클럽 사업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5월 말 작당 7호점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이태호 대표를 만나 작당 베트남 클럽 사업에 대한 얘기도 들어봤다. (추후 보완 취재에서 이태호 대표는 “6월 21일 호치민시 빈탄(Binh Thanh)군에 8호점(2호 직영점)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려줬다)

◆너무 부러운 고객층…남녀노소 연령대도 다양

작당 7호점을 방문한 오전 11시께, 5개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당구를 즐기고 있었다. 이 시간대 한산한 한국클럽 사정과는 딴판이었다.

작당7호점에는 테이블 14대가 있다. 대대4대, 중대3대, 포켓볼7대인데 모두 한국 민(MIN)테이블 제품이다.

이태호 대표는 “(작당)1호 직영점은 호치민시 7군(Quận 7) 번화가에서 차로 약 15~20분 거리의 다소 외지에 있는 클럽이지만, 피크타임때(오후 6시~밤 12시)는 테이블 14대가 손님들로 가득 차 직원들이 쉴 틈이 없을 정도다. 그 시간 외에도 손님이 아예 없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전 시간대임에도 손님들의 다양한 연령대가 눈에 띄었다. 캐롬 테이블에는 교복 차림 학생들과 중장년 남성들, 포켓볼 테이블에는 젊은 남녀가 당구를 치고 있었다. 이들에게 서빙하던 클럽 직원은 기자에게 “(손님들이) 아침 일찍부터 와 2시간 넘게 당구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베트남 당구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정 연령대와 성별에 쏠리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가 고객이다. 또한 고객들의 경기시간이 꽤 길다.

게임비도 현지 물가대비 높은 편이다. 작당 클럽 게임비는 1시간 기준 중대 4500원, 포켓볼 5300원, 대대 5500~6000원이다.

작당측이 밝힌 창업비용은 클럽당 1억원 안팎. 수익은 정확히 밝히기를 꺼려하지만, 2년 내 회수가 가능한 정도라고 했다.

한곳당 10명씩, 60여명 채용 ‘고용창출에 한몫’
“베트남에서 당구장은 놀거나 취미활동 공간”

이 대표는 “베트남은 국민 평균연령 32.5세로 젊은 국가다. 그러나 이들이 놀거나 취미생활할 공간이 아직 부족한 편이다. 그들이 놀 공간, 즉 문화향유 공간 역할을 현재 당구장이 하고 있다”고 했다. 덥지않은 실내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쐬며 즐길 수 있는 당구장이 레저 장소로, 또한 연인에겐 훌륭한 데이트 장소가 된다는 것.

작당7호점에는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태호 대표( 가운데). 맨 오른쪽이 매니저인 티(Thy)씨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한국 등 외국손님 응대도 척척 해낸다.
작당7호점에는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태호 대표( 가운데). 맨 오른쪽이 매니저인 티(Thy)씨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한국 등 외국손님 응대도 척척 해낸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국민들의 발 역할을 한다. 그 떄문에 현지 상점들은 손님의 오토바이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작당7호점에서는 직원 2명이 2교대로 오토바이 발렛파킹 서비스를 해주며, 하루에 300대 이상 온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국민들의 발 역할을 한다. 그 떄문에 현지 상점들은 손님의 오토바이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작당7호점에서는 직원 2명이 2교대로 오토바이 발렛파킹 서비스를 해주며, 하루에 300대 이상 온다고 했다.

무엇보다 젊은 연령대가 당구를 즐기는 것은 베트남 당구시장의 큰 장점이다. 현재 한국 당구장 주 고객층은 80~90년대 당구를 즐기던 50~60세대다. 그런 점에서 베트남 당구시장은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무척 밝다는게 이태호 대표의 전언이다.

◆한곳당 직원 10명씩 8군데서 60여명 채용…“현지 고용창출 한몫 ”

그렇다면 작당클럽의 서비스는 어떨까. 결론적으로 한국 당구클럽과는 너무 다르다.

손님이 필요로 하는 것은 대부분 서비스 해준다. 작당 7호점의 직원은 10명으로 매니저, 캐셔, 경비원 등 각자 맡은 임무가 있다. 이는 인건비가 낮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작당 7호점의 전체 인건비(10명)는 월 200만원 안팎(1인당 15만~20만원)이다. 작당 클럽 한곳당 10명씩이니, 호치민 시 작당클럽 8호점 전체로는 60명 이상이다. 현지 고용창출에도 나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작당 7호점 매니저는 30대 여성인 티(Thy)씨다. 그는 당구클럽 전체를 둘러보면서 공 교체, 테이블 청소 등 고객 요청을 바로바로 처리해준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티 씨는 한국 등 외국손님 응대도 척척 해낸다고 했다. 기자에겐 베트남어로 포켓볼은 ‘비다 로’, 캐롬은 ‘비다 방’이라고 귀띔해주기도 했다.

카운터를 맡고 있는 윙(Nguyen)씨도 30대 여성이다. 그는 게임비를 계산하고 테이블에서 들어오는 음식 주문을 해결한다. 윙 씨는 “원체 포켓볼을 좋아하고, 급여도 높아 근무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윙씨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 카운터로 음식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된 메뉴는 클럽 내 주방으로 전달돼 ‘이모님’이 요리한다. 작당 측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당구장 매출의 절반 정도가 음식에서 나온다고.

점심시간 때가 되자 호치민 작당7호점에는 더 많은 손님이 찾았다. 손님들은 게임을 즐기며 수시로 음료와 음식을 주문했다. 작당 측에 따르면 호치민 당구장 매출의 절반 정도가 음식판매에서 나온다.
점심시간 때가 되자 호치민 작당7호점에는 더 많은 손님이 찾았다. 손님들은 게임을 즐기며 수시로 음료와 음식을 주문했다. 작당 측에 따르면 호치민 당구장 매출의 절반 정도가 음식판매에서 나온다.
작당 이태호 대표는 “베트남은 남녀노소 당구를 즐기는게 큰 장점이고, 특히 젊은세대가 많아 당구시장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9호점 희망자가 많은데 호치민시에 당구장을 차릴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전담직원을 두고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작당 이태호 대표는 “베트남은 남녀노소 당구를 즐기는게 큰 장점이고, 특히 젊은세대가 많아 당구시장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9호점 희망자가 많은데 호치민시에 당구장을 차릴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전담직원을 두고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클럽에서의 음식판매는 현지 진출한 한국식품사 등과 손잡은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며, 메뉴는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점심 시간때가 되자 손님들이 더 몰려들었다. 이에 클럽 ‘경비원’인 화(Hai, 42)씨가 분주해졌다. 그의 주 업무는 손님들이 몰고 온 오토바이 ‘발렛파킹’과 도난방지다. 이를 화씨와 또다른 경비원이 매일 2교대로 전담한다.

2명의 경비원이 관리하는 오토바이는 하루 평균 300대 이상. 즉, 하루 평균 최소 300명 이상이 클럽을 찾는 셈이다.

작당클럽 소문이 알려지면서 추가로 9호점을 하겠다는 희망자들이 줄서 있다. 현지에 사는 한국인이 많고, 일부 베트남사람도 있단다.

그러나 작당 측은 ‘9호점’을 하고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다. 호치민시에서 당구대 10대 이상 들어갈 만한 330㎡(100평) 이상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호치민시는 주거용 대비 상업용 건물이 부족하고, 장소 물색도 직접 발품 팔아야 한다. 이에 작당 측은 당구장 부지 물색용 직원을 두고 지금도 장소를 찾고 있다. [호치민=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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