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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3쿠션이 궁금하다] ③베트남당구연맹 리손하이 회장 “당구동호인 1000만 이상”

베트남 당구클럽 60%가 캐롬클럽, 대부분 호치민에 “캐롬 인기 급부상…내년에 단일 전국대회 개최” 상위단체 UMB(세계캐롬연맹)와 신뢰관계 형성 기대 “베트남 유통 당구용품 거의 외산품…한국산이 70%”

  • 이상연
  • 기사입력:2023.06.17 14:01:25
  • 최종수정:2023.06.17 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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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구클럽 60%가 캐롬클럽, 대부분 호치민에
“캐롬 인기 급부상…내년에 단일 전국대회 개최”
상위단체 UMB(세계캐롬연맹)와 신뢰관계 형성 기대
“베트남 유통 당구용품 거의 외산품…한국산이 70%”
“베트남에는 당구동호인만 1000만명 이상” 지난 2021년, 초대 베트남당구연맹(VBSF) 회장에 취임한 리손하이 회장(사진)은 베트남의 높은 당구인기를 설명하며, 그만큼 산업 발전 잠재성도 큰 시장인 점 등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2023 호치민3쿠션월드컵’ 현장서 MK빌리어드뉴스와 만난 리손하이 화징은 이러한 베트남 당구 인프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VBSF의 역할과 베트남 선수들의 PBA(프로당구) 진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베트남에는 당구동호인만 1000만명 이상” 지난 2021년, 초대 베트남당구연맹(VBSF) 회장에 취임한 리손하이 회장(사진)은 베트남의 높은 당구인기를 설명하며, 그만큼 산업 발전 잠재성도 큰 시장인 점 등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2023 호치민3쿠션월드컵’ 현장서 MK빌리어드뉴스와 만난 리손하이 화징은 이러한 베트남 당구 인프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VBSF의 역할과 베트남 선수들의 PBA(프로당구) 진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베트남 선수 PBA行은 개인의 자연스러운 선택
“다만 나중에 진정한 스포츠단체가 어딘지 알게될 것”

“당구동호인만 1000만명 이상입니다. 특히 최근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캐롬(1, 3쿠션)종목은 내년에 단일종목 전국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당구인기가 높은 만큼 당구산업 발전 잠재성도 큰 시장이 바로 베트남이죠. 이를 전세계에 알려, 세계 당구계 지도에서 베트남 영역을 더 확장하고 싶습니다.”

2년 전 취임한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회장의 각오이자 목표다.

VBSF는 수년 전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당구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1년 5월 출범됐다.

VBSF는 발족과 동시에 베트남 내 지역연맹을 모두 흡수했다. 신규발족한 빈투안당구연맹, VBSF 출범 1년 전(2020년) 탄생한 호치민당구연맹, 기존 하노이당구연맹까지 3개 연맹이 VBSF 산하단체가 됐다. 이어 휴양지로 유명한 다낭시 등 베트남 내 주요 도시에도 당구연맹 발족을 유도해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VBSF는 캐롬부터 포켓볼, 스누커까지 베트남 내 모든 당구종목을 총괄하는 단체다. 종목별 경기가 열리는 베트남챔피언십 등 대회 개최부터, 국제대회 출전 국가대표 선발 및 관리, 그들에 대한 지원 등 업무를 컨트롤한다. 지난 5월25일 호치민3쿠션월드컵 현장에서 만난 리손하이 회장은 대회챙기랴 인터뷰 응하랴 쉴틈이 없었다. (MK빌리어드뉴스와의 인터뷰 직전에는 VTVCab(베트남 국영방송사 VTV의 자회사)의 인터뷰에 응했다.)

30분간의 짧은 인터뷰에서 리손하이 회장은 VBSF 초대회장으로서의 각오, 베트남 당구 인프라 현황, 당구산업 발전 잠재성, 베트남 선수의 PBA 진출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2023 호치민3쿠션웓드컵’ 현장 기자회견장서 진행된 본지와 단독 인터뷰 후 팔장을 껴고 기념촬영 중인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초대 회장.
지난달 25일, ‘2023 호치민3쿠션웓드컵’ 현장 기자회견장서 진행된 본지와 단독 인터뷰 후 팔장을 껴고 기념촬영 중인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초대 회장.

▲만나서 반갑다. 언제 회장에 취임했나.

=2년 전(2021년) 취임한 VSBF 초대 회장이다. 임기는 2026년까지 5년간이다. 선수 출신은 아닌 평범한 아마추어 당구동호인이다. 다만, 당구에 대한 열정 만큼은 선수급이라고 자부한다. 하하.

▲이번 ‘2023호치민월드컵’ 개최와 관련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최근 출범한 VBSF가 이번 대회를 통해 상위단체인 UMB(세계캐롬연맹) 및 ACBC(아시아캐롬당구연맹)와 더욱 끈끈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길 바랐다. 지속적인 호치민3쿠션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회장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한 VBSF 직원에게 베트남 당구계 인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회장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한 VBSF 직원에게 베트남 당구계 인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트남 당구계 저변이 궁금하다. 우선 동호인 수는.

=(VBSF 출범 초기라서) 베트남 당구계 현황 파악이 힘든 관계로, 수치는 추정치라는 점 양해바란다. 동호인 수는 어림잡아 1000만명 이상이다. (올해 기준, 베트남 인구는 약 1억명이기 때문에 10명 중 1명이 당구동호인인 셈이다) 그만큼 베트남은 당구 인기가 높고, 즐기는 인구도 많다. 당구테이블이 고급 리조트, 개인주택 등에도 놓이고 있다.

▲동호인 1000만명 중 캐롬(1, 3쿠션)인구는.

=베트남 전체 당구클럽의 약 60%가 캐롬 중심 클럽이다. 또 캐롬중심 클럽의 90% 이상이 모두 호치민시에 몰려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캐롬 동호인도 거의 다 호치민시에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다.

▲캐롬종목 단일 전국대회도 개최한다고.

=그렇다. 베트남은 캐롬뿐만 아니라, 스누커, 풀(포켓볼) 등 모든 당구종목을 골고루 즐긴다. 그리고 종목별 인기는 시대마다 바뀌어왔는데, 최근엔 캐롬이 인기종목으로 급부상 중이다. 트란퀴엣찌엔 등 세계 정상급 랭커도 여럿 있다. 이에 VBSF는 내년부터 캐롬 단일 전국대회를 새로 개최한다. 베트남 최상위 당구대회인 종합당구선수권대회와 별개로 신설되는 대회다.

▲내년 9월 베트남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 경기장이 특별하다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캐롬경기장이다. 깔린 테이블 수가 무려 100대나 된다.

‘2032 호치민3쿠션월드컵’ 시상식서 시상자 및 파룩 바르키(맨 앞 오른쪽) UMB(세계캐롬연맹) 회장 등 대회 관계자와 기념촬영 중인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회장(맨 앞줄 왼쪽).
‘2032 호치민3쿠션월드컵’ 시상식서 시상자 및 파룩 바르키(맨 앞 오른쪽) UMB(세계캐롬연맹) 회장 등 대회 관계자와 기념촬영 중인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회장(맨 앞줄 왼쪽).

▲베트남 당구용품 시장규모 및 현황이 궁금하다.

=시장 잠재가치 등 수치는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은 높다. 다만, 국외 의존도가 높다. 최근 당구용품 관련 공장들이 베트남에 꽤 들어섰는데, 모두 외국 소유다. 또 베트남 내에서 유통되는 당구용품은 거의 다 외국제품들이다. 그중 한국산 비율은 70%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 수년간 국제경쟁력 있는 훌륭한 베트남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그들에 대한 VBSF 지원은.

=VBSF가 국제대회 출전비용(항공료 체류비 등)을 지원하는 선수는 보통 3~5명 수준이다. (지원 기준은 세계랭킹) 만약, 지원선수가 예상보다 성적이 좋으면 해당 선수가 대회를 끝까지 마치도록 더 지원한다.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베트남 당구를  우리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전역, 나아가 전세계까지 알리고 싶다”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초대회장의 각오이자 목표였다. 그는 이를 위해 이번 ‘2023 호치민3쿠션월드컵’ 기간중 “UMB(세계캐롬연맹) 및 ACBC(아시아캐롬당구연맹)와 더욱 끈끈한 신뢰관계를 형성”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베트남 당구를 우리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전역, 나아가 전세계까지 알리고 싶다” 리손하이 VBSF(베트남당구연맹) 초대회장의 각오이자 목표였다. 그는 이를 위해 이번 ‘2023 호치민3쿠션월드컵’ 기간중 “UMB(세계캐롬연맹) 및 ACBC(아시아캐롬당구연맹)와 더욱 끈끈한 신뢰관계를 형성”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했다.

▲최근 여러 베트남 선수들이 PBA를 선택했는데.

=모든 스포츠는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일부 베트남 선수들이 개인적인 상황으로 PBA 진출을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나중에 그들은 진정한 스포츠단체가 어느 곳이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이룰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게될 것이다. VBSF는 선수들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으로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를 베트남 당구계 전체에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초대 회장으로서 각오는.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베트남 당구선수, 당구산업 등 베트남 당구계 전반에 걸친 내용을 베트남은 물론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 세계 당구지도에서 베트남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싶다. 시리즈 끝. [호치민=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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