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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이었는데…김행직 ‘너무 아쉬운 한판’ 타스데미르에 역전패 준우승[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2023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결승서 타스데미르에 39:50 패 초반 10점 차 리드 불구, 중반에 역전 허용 통산 4회 우승 무산…타스데미르 세 번째 우승 공동3위 김준태 자네티

  • 김동우
  • 기사입력:2023.03.05 13:52:29
  • 최종수정:2023-03-05 13: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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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결승서 타스데미르에 39:50 패
초반 10점 차 리드 불구, 중반에 역전 허용
통산 4회 우승 무산…타스데미르 세 번째 우승
공동3위 김준태 자네티
김행직이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리오호텔앤카지노에서 열린 ‘2023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결승전서 타이푼 타스데미르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파이브앤식스)
김행직이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리오호텔앤카지노에서 열린 ‘2023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결승전서 타이푼 타스데미르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파이브앤식스)

너무나 아쉬운 한판이었다.

김행직이 초반에 10점차 리드를 잡고도 역전패, 통산 4회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행직(세계10위, 전남당구연맹)은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리오호텔앤카지노에서 열린 ‘2023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결승전서 타이푼 타스데미르(7위)에게 39:50(34이닝)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 중 3쿠션월드컵 최다 우승(3회)자인 김행직은 지난 2019년 베겔대회 우승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3쿠션월드컵 정상탈환을 노렸으나 아쉽게 우승문턱서 멈추게 됐다.

반면 타스데미르는 지난 2019년 안탈리아대회 이후 4년만에 3쿠션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3회로 김행직과 똑같다. 특히 지난해 11월 ‘동해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 이후 4개월여 만에 3쿠션월드컵서도 정상에 서며 물오른 감각을 보여줬다.

공동3위는 마르코 자네티(3위, 이탈리아)와 김준태(16위, 경북체육회)가 차지했다.

‘2023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서 (왼쪽부터)준우승한 김행직, 우승자 타스데미르, 공동3위 자네티, 김준태가 시상식서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서있다. (사진= 파이브앤식스)
‘2023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서 (왼쪽부터)준우승한 김행직, 우승자 타스데미르, 공동3위 자네티, 김준태가 시상식서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서있다. (사진= 파이브앤식스)
타스데미르는 지난해 ‘세계3쿠션선수권’서 우승한 이후 4개월만에 ‘3쿠션월드컵’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제74회 동해 세계3쿠션선수권’서 우승,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타스데미르가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번적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사진= MK빌리어드뉴스 DB)
타스데미르는 지난해 ‘세계3쿠션선수권’서 우승한 이후 4개월만에 ‘3쿠션월드컵’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제74회 동해 세계3쿠션선수권’서 우승,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타스데미르가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번적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사진= MK빌리어드뉴스 DB)

결승전서 김행직은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으나 중반부부터 추격을 허용하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기세를 잃으며 역전패했다.

김행직은 초구 5득점 후 2이닝 째 4점, 3이닝 째 1점을 더 보탰다. 그 사이 타스데미르는 3이닝연속 공타하며 스코어가 10:0이 됐다. 이후 김행직이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타스데미르 역시 공격의 활로를 찾지못해 11이닝까지도 김행직이 14:10으로 앞서갔다.

김행직은 14이닝째에 23:23 동점을 허용했으나 26:23으로 앞선채 브레이크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서서히 타스데미르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김행직은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애로를 겪으며 8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했다. 반면 타스데미르는 틈틈이 점수를 쌓으며 35:27(26이닝)로 앞서갔다.

김행직이 27이닝 째 2득점하며 감각을 찾는 듯했지만 28이닝부터 3이닝 연속공타에 빠졌고, 타스데미르가 9점을 보태 30이닝째에 점수차가 15점(29:44)으로 벌어졌다.

김행직이 31, 32이닝에 4득점씩하며 37:45까지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타스데미르가 33이닝 째에 3점을 추가하며 37:48이 됐다.

김행직이 34이닝에 2득점 후 ‘대회전’으로 친 샷이 짧게 빠지면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타스데미르가 원뱅크샷에 이어 시도한 옆돌리기가 키스가 났음에도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50점이 다 채워졌다.

김행직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매탄고 3년 후배 김준태(경북체육회)를 50:37(29이닝)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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