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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김형곤이 돌아왔다…‘PBA서 복귀’ 7개월만에 전국당구대회 우승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대회’ 결승서 정예성에 50:43 승
2019년 PBA 진출 후…올 3월 대한당구연맹 복귀
복귀후 차츰 옛 실력회복…이번 대회 복식 준우승
‘우승3000만원’ 2015년 잔카세이프티배 후 7년만에 우승
김행직 최성원 등 강호 연파 정예성, 우승문턱서 눈물
공동3위 김행직 조명우

  • 김우진
  • 기사입력:2022.10.20 06:00:03
  • 최종수정:2022-10-20 15: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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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정예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형곤.
19일 밤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정예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형곤.
당구계 최고의 승부사가 돌아왔다. 김형곤이 ‘신예’ 정예성(20·정병진서 개명)을 꺾고 PBA에서 복귀 후 7개월만에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잔카세이프티배 3쿠션챔피언십’(우승상금 3000만원)결승에서 허정한을 꺾고 우승한 이후 7년 만의 정상 등극이기도 하다.

김형곤(54위·서울당구연맹)은 19일 밤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정예성(30위·서울당구연맹)을 50:43(35이닝)으로 제압했다. 공동3위는 김행직(1위·전남당구연맹)과 조명우(27위·실크로드시앤티)가 차지했다.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우승자 김형곤(왼쪽)과 태백시당구연맹 권오종 회장(가운데), 준우승자 정예성이 시상식서 기념촬영 하고있다. (사진=강원당구연맹)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우승자 김형곤(왼쪽)과 태백시당구연맹 권오종 회장(가운데), 준우승자 정예성이 시상식서 기념촬영 하고있다. (사진=강원당구연맹)
◆김형곤, 정예성에 50:43 승…PBA서 복귀 7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 김형곤과 정예성은 준결승전(각각 조명우, 김행직 상대)에서 너무 많은 힘을 쏟았는지 결승전에서는 시원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35이닝에 가서야 승패가 결판났다.

결승 초반 김형곤은 7이닝까지 3번이나 4득점하며 15:6으로 앞서갔다. 이후 김형곤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정예성이 9이닝부터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17이닝에 24:22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는 두 선수 모두 일발장타없이 김형곤이 앞서가면 정예성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23이닝까지 30:27으로 리드하던 김형곤이 승기를 잡았다. 24~28이닝에 8득점하며 38: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서 31이닝에 하이런7점을 터뜨리며 45:36을 만들었다.

김형곤(오른쪽)이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전서 정예성과 경기하고 있다.
김형곤(오른쪽)이 ‘2022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전서 정예성과 경기하고 있다.
정예성이 32이닝 4점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김형곤이 33이닝 2점, 34이닝 1점, 35이닝 2점을 보태며 50:43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56강부터 결승까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8연승을 기록한 김형곤의 대회 애버리지는 1.724였다.

랭킹 54위로 256강전(조정현)부터 시작한 김형곤은 박경은(128강)-정연철(64강)을 물리치며 32강 본선에 올랐다. 32강전에선 직전대회(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자 허진우(14위·김포당구연맹)를 맞아 40:20(17이닝)으로 물리쳤다. (애버리지 2.353)

16강에서 국내 2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을 40:35(24이닝), 8강서 한춘호(7위·수원당구연맹)를 40이닝 장기전 끝에 50:37로 꺾고 4강으로 향했다.

공동 3위는 김행직(왼쪽)과 조명우가 차지했다. (사진=강원당구연맹)
공동 3위는 김행직(왼쪽)과 조명우가 차지했다. (사진=강원당구연맹)
4강전 상대는 조명우. 김형곤은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불과 18이닝만에 50:30(애버리지 2.778)으로 물리치고 결승무대에 올랐다. 올해 20세로 조명우의 매탄고 후배(1학년때 자퇴)인 정예성은 이번 대회에서 김행직(4강) 안지훈(16강) 최성원(32강)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정상 문턱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특히 김행직과의 4강전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50:47(27이닝)로 이기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022 태백산배 3쿠션 전국당구대회’ 복식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형곤(왼쪽)-박정우 팀. (사진=강원당구연맹)
‘2022 태백산배 3쿠션 전국당구대회’ 복식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형곤(왼쪽)-박정우 팀. (사진=강원당구연맹)
◆김형곤, 복식전 준우승 이어 개인전 석권 김형곤은 지난 2019년 4월 강동궁에 이어 2호 프로선수로 PBA무대를 밟았다. 개인전 최고 4강까지 올라갔으며 강동궁과 함께 SK렌터카 소속으로 팀리그에서도 활동했다.

그러나 개인사정으로 지난 3월 대한당구연맹 선수로 돌아왔다. 당구연맹 복귀 후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복귀 후)첫 대회인 3월 양구대회와 7월 정읍대회에서 각각 128강에 머물렀다.

그러나 8월 고성군수배 8강에 이어 9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서 복식 3위로 복귀 후 첫 입상하며 조금씩 옛 기량을 되찾았다. 이번 대회 3쿠션 개인전 직전에 열린 복식전에서는 ‘주니어 국가대표’ 박정우(서울 경동고부설방통고)와 팀을 이뤄 준우승을 차지했다.

[태백=김동우‧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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