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은(크라운해태라온·29)과 김세연(휴온스헬스케어글로벌·26)은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프로당구 LPBA 최고의 단짝이자 라이벌이다.
세살 터울의 둘은 친자매처럼 비슷하게 당구선수 길을 걸어왔고, 5년째 한 집에서 동고동락하는 사이다.
똑같이 2017년에 당구선수가 됐고, 프로무대에서도 각각 3승(왕중왕전 포함, 김세연)과 2승(강지은)으로 정상의 선수가 됐다. 당구계 대표적인 ‘워맨스’(여성간 우정·우먼+로맨스)라 할만하다.


19-20시즌부터 이번 시즌(21-22)까지 세 시즌 동안 종합성적은 김세연이 우승3회+준우승1회, 강지은이 우승2회다. 김세연의 3승에는 왕중왕전(SK렌터카배 월드챔피언십)이 포함돼 있어, 근소하게 앞선 편이다.



크라운해태배 LPBA 개막을 앞둔 6일 두 선수에게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서로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김세연은 외부에 있었고, 강지은은 연습하러 집에서 나설 참이었다.
먼저 김세연은 “서로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저는 언니한테, 언니는 저한테 최고라고 계속 이야기해준다. 맞대결한다면 기분 좋게 경기하겠지만 경기는 제가 이길 것”이라고 했다.
김세연은 또 “항상 똑같이 후회없이 제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며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강지은은 “세연이와는 동호인때부터 같이 시작해 프로생활까지 함께하는 단짝이고, 최고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동료”라며 “지금도 잘 하고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기 때문에 항상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대회에서 만나면요? “미안하지만 제가 이겨야죠.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할 겁니다”며 웃었다.
강지은은 특히 “이번 대회가 제 후원사인 크라운해태챔피언십인 만큼 최고 성적을 거두어 후원사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절친’인 두 선수는 7일(화) 저녁 8시30분 ‘LPBA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64강 2조와 3조에 나란히 출전해 32강 진출을 노린다.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엄경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