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2019년 11월 ‘메디힐배’ 우승 이후 1년 10개월만에 두 번째 PBA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샴푸히어로즈) 강동궁(SK렌터카위너스)과 함께 PBA통산 우승 공동1위(2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프로당구 출범 3시즌만에 전도유망한 ‘스페인 유망주’에서 PBA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그 동안 거둔 주요 성적은 우승2, 준우승1, 4강2회, 16강1회다. (그외 32강3회, 64강2회, 128강 3회)
특히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20-21시즌 성적(32강1회, 64강1회, 128강3회)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대회에서 16강 이상에 든 셈이다.
이러한 성적은 고스란히 상금으로 이어진다.
마르티네스의 PBA 통산상금은 2억6300만원으로 사파타(3억5450만원)에 이어 2위다. 프로당구 원년인 19-20시즌 상금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상금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 3위는 카시도코스타스(2억6100만원) 4위 쿠드롱(2억5300만원) 5위 강동궁(2억4950만원)순이다.

이에 따라 포인트랭킹 72위로 상위 70명까지인 21-22시즌 1부투어 잔류명단에도 끼지못했다. PBA가 부랴부랴 우승자 자격으로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1부투어에 남게됐다.
마르티네스는 22일 가진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로 3개월동안 밖에 나갈 수 없었다. 그만큼 연습을 하지 못한게 부진이 원인이었다”며 “ 이번 시즌에는 이사하면서 집에 테이블을 두고 연습량을 늘렸다.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최근 가정을 꾸렸다. 지난 7월 팀리그 2라운드를 마치고 스페인으로 돌아가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마르티네스가 승리후 손하트 표시를 한 것도 스페인에 있는 아내에게 사랑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이들은 3쿠션월드컵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 국내외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스페인 차세대 주자’ ‘산체스 후예’로 평가받았다.
마르티네스는 201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공동3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차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18세였던 그는 4강에서 김행직(대회 우승자)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2017년 스페인선수권에서 ‘대선배’ 산체스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PBA가 출범한 2019년 다른 스페인 3총사와 함께 과감하게 프로당구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에서 당구인생 황금기를 열고 있는 마르티네스에겐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김두용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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