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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멸종위기 토종벌 살리기…화담숲에 꿀벌 집

  • 박소라
  • 기사입력:2025.06.29 16:28:38
  • 최종수정:2025.06.29 16: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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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조성한 토종 꿀벌 서식지에서 김대립 명인이 꿀벌통을 들어 보이고 있다.
LG가 조성한 토종 꿀벌 서식지에서 김대립 명인이 꿀벌통을 들어 보이고 있다.
LG가 최근 자연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토종 꿀벌'을 키우는 사회공헌 사업을 운영하는 한편 2050년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등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했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을 통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종 이상의 작물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 생산량 감소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연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꿀벌이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의 개체 수는 생태계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다.

2010년대 이후 수십억 마리 규모였던 '토종 꿀벌'은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약 98%가 사라지며 멸종 위기에 처했다. '토종 꿀벌'은 낭충봉아부패병에 강한 개량종 개발과 민관의 관심과 노력으로 개체 수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

'토종 꿀벌'을 비롯한 꿀벌의 위기는 2020년대 들어 다시 찾아왔다.

기후 변화로 인해 2021년부터 매년 수십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토종 꿀벌'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LG는 토종 꿀벌인 '한라 토종벌' 100만마리를 시작으로 200만마리, 400만마리 등 2027년까지 매년 개체 수를 2배 이상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꿀벌 서식지 인근 화담숲은 꿀을 품은 나무를 뜻하는 밀원수(꿀샘 나무)와 꽃 등 밀원 식물 자원이 풍부해 꿀벌의 개체 수가 증가해도 안정적으로 먹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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