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서 호평 … 차륜형 장갑차, 중남미 첫 진출

  • 한창호
  • 기사입력:2025.06.22 16:11:41
  • 최종수정:2025.06.22 16:11:4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K2 전차.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난 40여 년간 방위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K2전차를 비롯해 차륜형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등 최신예 지상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 꾸준히 관련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8년 현대로템은 독일과 같은 방산 선진국을 제치고 튀르키예에 K2전차 기술 수출에 성공한 이후 해외 수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2022년 8월에는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수출계약을 맺으면서 국산 완성품 전차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이는 같은 해 7월 기존에 폴란드와 체결한 K2전차를 포함한 전차 약 1000대 수출 기본계약의 실행 계약으로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세부 조건을 담은 것이 골자였다.

K2전차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성능 강화 등 수요처의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발맞춰 각국의 수요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2전차에 적용된 기술력도 전 세계 정상급이다.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는 120㎜ 활강포를 탑재하고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함으로써 승무원 1명을 축소해 3명의 승무원으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유기압 현수장치 적용으로 산지가 많고 험준한 지형에서도 다양한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차체 자세제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투 중 아군과 적군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피아식별장치, 사격 목표 자동 추적 기능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됐으며 유도교란형인 소프트킬(Soft-kill), 대응파괴형 하드킬(Hard-kill) 등 다양한 능동방호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어 방호력도 우수하다.

향후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마련한 유럽방산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현지에서의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여기에 폴란드 K2전차 공급 사업을 진행하며 얻은 현지에서의 호평도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부 물량을 수개월씩 앞당겨 조기 출고하는 등 생산과 납품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수차례 진행된 훈련에서도 우수한 화력과 명중률을 보이며 폴란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차와 함께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페루 육군 조병창에서 발주한 6000만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하며 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 첫 수출 및 국산 전투장갑차량 최초로 중남미 지역에 진출한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우리 군의 핵심 기동전력인 K808 차륜형 장갑차 30대를 공급한다. K808 차륜형 장갑차는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고 전장의 험지를 돌파할 수 있어 국지적인 전투 빈도가 많은 현대전의 흐름에 적합한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무인화, 자동화, 전동화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무인 포탑, 드론 등이 탑재된 유·무인 복합체계 개념의 차세대 전차 디자인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 바 있으며 핵심 무인체계 제품인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개발해 관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한창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