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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언니들 긴장하세요" 돌풍 예고한 국대 정민서

  • 임정우
  • 기사입력:2025.05.28 16:11:11
  • 최종수정:2025.05.28 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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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있다. 지난해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자이자 국가대표인 정민서다. 프로 선배들을 긴장하게 만들 실력을 갖고 있는 그는 베스트 아마추어를 넘어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에서 30일 개막하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정민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가 주목하는 특급 기대주다. 지난해 1승을 포함해 톱10에 10번 들며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올해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아마추어선수권대회 여자부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KLPGA 투어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정민서는 "올해 가장 잘 치고 싶은 대회 중 하나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이다. 상위권 성적을 내고 싶어 어느 때보다 준비를 철저히 했다. KLPGA 투어에서도 실력이 통한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정민서가 KLPGA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 공동 15위다.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잡은 그는 기회가 된다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아직까지 프로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꼭 톱10에 들고 싶다"며 "그동안 흘린 땀을 믿고 자신 있게 쳐보려고 한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을 기분 좋게 마무리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서가 올해 정상에 오르면 2017년 최혜진에 이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역대 두 번째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정민서는 "프로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선배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컷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해보기도 전부터 겁먹지 않으려고 한다. 잃을 게 없는 아마추어인 만큼 자신 있게 쳐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난도 높은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를 정복하기 위해 정민서는 아이언샷 정확도 높이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프로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의 그린은 아마추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단단하다. 아이언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보기를 적어낼 확률이 높은 만큼 홀에 더욱더 가깝게 붙일 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 정민서는 한 단계씩 올라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KL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급함을 버리고 차분하게 실력을 키워나가려고 한다.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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