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측 “단 한 번도 리뉴얼 강요 없어”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한 식당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9/04/news-p.v1.20250904.f8fc642a86a543eb93840ff7f144eef9_P1.png)
서울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칼부림이 벌어져 피해자 세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서울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57분 조원동의 한 피자 가게에서 “칼에 찔렸다. 살려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세 명(남2·여1)이 사망했고 한 명은 중상을 입은 채 병원에 이송됐다. 피의자는 피자가게 사장으로 피해자들을 칼로 찌른 뒤 자해했다고 한다. 사망한 피해자 세 명은 본사 관계자들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소방 등에 따르면 해당 피자가게 사장과 본사에서 지정한 인테리어 업자 간 하자 보수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이날 본사 관계자들과 함께 인테리어 업체가 담판을 짓자고 찾아왔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가맹점주가 본점과의 갈등을 시작으로 흉기난동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인 가맹점 갈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자 프랜차이즈 본점이 인테리어 업체를 강제로 지정하는 등 가맹점과 본점 사이의 사업상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인테리어 수리 비용을 둘러싼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으로 빚어졌단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체인 본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2021년 10월 직영점 오픈 후 가맹 사업을 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어떤 점주님에게도 리뉴얼을 강요한 적이 없다. 인테리어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사 측은 해당 매장에 대해 “2023년 10월에 오픈된 매장으로 지금까지 본사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2년째 운영하던 매장”이라며 “최초 오픈부터 본 사건이 있는 날까지 가맹점주와 본사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다만 점주가 직접 계약한 인테리어 업체와 수리와 관련해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