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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망사고 가해자 “틱톡 영상 챌린지”…60대 택시 기사 유가족의 절규

  • 권민선
  • 기사입력:2025.05.16 15:41:57
  • 최종수정:2025.05.16 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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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택시 운전자의 딸 A씨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글을 작성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사망한 택시 운전자의 딸 A씨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글을 작성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무면허 렌터카를 몰다 60대 남성을 숨지게 한 10대들이 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다.

해당 교통사고는 지난 1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무면허 상태로 렌터카를 몰던 10대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차량은 맞은 편에서 오던 택시와 부딪혔고, 택시를 몰던 6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시 가해 차량에는 10대 3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가해자들이 병원 생활 중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숨진 택시 기사의 딸 A씨가 이를 보고 자신의 SNS에 가해자들의 모습을 직접 공개한 것이다.

10대 무면허 운전으로 사망한 60대 택시 운전자의 딸이 자신의 SNS에 가해자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10대 무면허 운전으로 사망한 60대 택시 운전자의 딸이 자신의 SNS에 가해자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A씨는 “무면허로 사람 사망케 하고 반성 기미도 없이 병원에서 틱톡 찍고 나사가 제대로 빠졌구나”라며 분노했다. A씨가 공유한 장면에서는 복대를 찬 인물이 다른 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A씨가 올린 사망한 60대 택시 운전자의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A씨가 올린 사망한 60대 택시 운전자의 사진. [사진 = 인스타그램]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론화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가해자들이) 강력하게 처벌을 받아야 됩니다”, “착한 우리 아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천인공노할 노릇이다”, “청소년 보호법이 어른 다치게 하는 데 쓰이면 어떡하냐”, “미성년자도 성인처럼 처벌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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