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헬기가 산불을 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e1a7dc1e73644cf4968b6c69fe808370_P1.jpg)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해서 확산하면서 당국이 야간 대응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몰을 전후해 주간 진화 작업에 투입했던 헬기를 모두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불길이 주변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 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 수백명을 투입해 방화선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야간 진화 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함지산에서 난 불은 지난달 발생한 ‘경북 산불’처럼 강풍에 고온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급속히 번진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산림당국은 오후 2시 1분께 함지산에서 시작된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 29대, 진화 차량 73대, 진화인력 738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청도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자 이날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까지 불고 있어 산불은 최초 발화지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조야동으로 순식간에 퍼졌다.
이런 까닭에 경북 산불에서처럼 현장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현재까지 900세대 2216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까지 인명·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51㏊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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