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연대가 빛났던 투쟁의 소회를 나눌 총총이들 모여라”
민주노총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대화, 포토타임을 겸한 루프탑 파티를 볼 수 없게 됐다. 한강을 바라보며 바베큐 파티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승리를 축하하려던 민노총이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민노총은 홈페이지에서도 루프탑 파티의 공지는 사라졌다.
21일 민노총은 “이 루프탑 행사가 고공 농성 중인 동지들을 존중하지 않거나 외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기존 일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당초의 행사 기획 취지와 무관하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경수 위원장도 “고공 농성하는 동지들의 마음을 잘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실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총 3곳에서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서울 명동역),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경남 거제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경북 구미시) 등이다.
특히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의 고공 농성은 이날로 470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민노총에 가입했다고 밝힌 한 젊은이는 “민노총에 가입한 이유가 위원장이랑 사진 찍고 루프탑 파티나 하는 쁘띠 브루주아 행세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투쟁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민망해할 이 기획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총총이는 민주노총의 캐릭터 민총이에서 따온 민노총 젊은 가입자들을 부르는 용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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