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에서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제자리로 모시는 '환안제'를 무사히 마쳤음을 알리는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고종 7년인 1870년 이후 155년 만에 열린 환안제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의궤 기록을 바탕으로 거행됐다. 가마 28기, 말 7필을 앞세운 행렬단 약 1100명은 신주를 모시고 창덕궁에서 광화문을 거쳐 종묘까지 약 3.5㎞ 구간을 행진했다. 이날 국가유산청은 5년간의 보수·수리를 마치고 종묘 정전을 다시 열었다. 보수 기간에 왕·왕비의 신주는 창덕궁 옛 선원전에 모셨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