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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6월부터 150원 오른다…‘기동카’ 요금은 유지

1400원서 1550원으로 올라 2023년 인상 후 1년8개월만 기후동행카드 요금은 유지

  • 정석환
  • 기사입력:2025.04.20 15:54:29
  • 최종수정:2025.04.20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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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서 1550원으로 올라
2023년 인상 후 1년8개월만
기후동행카드 요금은 유지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을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을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6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20일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최근 철도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 의회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을 두고 마지막 관문이었던 경기도의회의 동의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향후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면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을 위한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경기도 역시 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는만큼 소비자정책위원회는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 문턱을 넘으면 요금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가 바뀐 요금을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과 적용 등의 절차에 최대 두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개발·적용 등이 마무리되면 6월 중 요금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인상 날짜는 이달 말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된다. 6월 3일 대선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 시점은 6월 말이 유력하다.

서울시는 2023년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하면서 2024년 150원을 추가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보조를 맞추면서 실제 인상 시기는 1년 가량 늦어졌다.

이번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 인상에도 서울시의 핵심 교통 정책으로 기간 정액요금제를 채택한 기후동행카드 이용 요금은 일단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적자를 이유로 기후동행카드 요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관련 논의나 검토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는 환경 문제에 시민들이 함께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고, 2023년 10월 지하철 요금이 인상됐을 때 이에 따른 시민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측면도 있는 정책”이라며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다고 기후동행카드 요금도 바로 올릴 수 없고,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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