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숙박료 담합 혐의로 적발한 도쿄 유명 호텔 중 한 곳인 ‘하얏트 리젠시’ 객실 모습. [사진 출처 = ‘하얏트 리젠시 도쿄’ 홈페이지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4/18/news-p.v1.20250418.78968ffe093f42f9adf538567eaea48e_P1.png)
일본 도쿄도(都)의 유명 호텔 여러 곳이 숙박료 담합 혐의로 현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적발됐다.
18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사쿠사·신주쿠 등 도쿄 도심 전역에 있는 이들 호텔은 수십 년에 걸쳐 월 1회 ‘FR(프런트 리저베이션) 회의’를 열고 객실 가동률, 평균 단가와 향후 단가 설정 방침 등 비공개 정보를 공유했다. 적발 대상엔 제국호텔·뉴오타니호텔·하얏트리젠시 등 일본의 대표적인 고급 브랜드 호텔도 포함됐다.
이런 정보는 호텔이 성수기·비수기 숙박 수요를 고려해 가격을 유동적으로 책정하는 ‘DP(다이내믹 프라이싱)’에 영향을 끼친다.
일본 공정위는 이 같은 회의가 고급 호텔뿐 아니라 비즈니스 호텔이나 도쿄도 이외 지역 호텔 단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경고 조치에 들어갔다.
경고는 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제재하기에 앞서 시정을 요구하는 조치로,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호텔이 바로 법적 처분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기업 신용 조사 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비즈니스호텔 등 11개 업체의 평균 객실 단가는 지난해 7~9월 1만5537엔(약 15만4300원)을 기록해 코로나 팬데믹 도중이었던 2021년 8320엔보다 약 87% 상승했다. 지난해 도쿄 도심에는 객실 단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호텔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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