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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취향 저격 ‘완판행진’ 펼치는 이것...알고보니 버스만 탈뿐이라는데

  • 신익수
  • 기사입력:2025.03.12 10:23:25
  • 최종수정:2025-03-12 1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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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홍콩빅버스 나이트 투어
완판 행진에 5월말까지 2개월 연장
홍보 하나없이 입소문으로만 대박
야경 특화로 한국 여행객 사로잡아
완판 행진에 5월말까지 2개월 연장 운행하는 홍콩 야경 빅버스.
완판 행진에 5월말까지 2개월 연장 운행하는 홍콩 야경 빅버스.

순전히 입소문으로만 ‘완판’ 신화를 일군 홍콩 투어 버스가 화제다. 야간 골든 타임. 게다가 오픈탑이다. 심지어 여행족들이 증편을 요청해, 5월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버스 하나로 홍콩을 올킬 시킨 주인공은 하나투어다. 대박이 난 건, 지난 2월 하나투어가 글로벌 시티투어 브랜드 빅버스(Big Bus)와 함께 선보인 ‘홍콩 빅버스 나이트 투어’ 상품. 야경에 홀린 한국 여행족들 맞춤형으로 선보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출시 직후부터 각종 SNS와 여행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홍보 하나 없이 첫 출발한 3월 1일 회차부터 대박 조짐. 놀랍게 고객이 초과 모집돼, 부랴부랴 1대를 증차해 총 2대의 버스가 달리는 해프닝까지 빚었다.

하나투어도 놀라긴 마찬가지. 야경 오픈탑 버스가 대박이 날 줄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예약을 못한 여행족들이 증편을 요청하면서 하나투어는 3월까지 총 10회차로 한정 운영하고 접으려했던 이 버스 투어 운영기간을 5월까지 대폭 연장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오는 5월까지 매주 토요일 정기 운행하며, 5월 연휴 기간 중에는 2일, 4일, 5일도 운행한다.

요즘 홍콩을 찾는 MZ족들에겐 필수 코스가 된 이 버스, 가장 큰 강점은 출발 시간대다. 오후 7시 45분대 출발이다. 기존 빅버스 투어 상품에서 만나볼 수 없는 시간대로 하나투어에서만 예약 가능하다.

탁 트인 전망과 시야를 자랑하는 오픈탑도 매력. 버스 2층에 탑승해 약 1시간 동안 홍콩을 대표하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섬의 대표 관광지를 다 훑는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의 빛을 받고 화려하게 빛나는 홍콩의 빌딩들을, 그것도 오픈탑 버스에서 유유자적 감상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딱이다.

웨이팅이 없는 것도 강점. 이 버스 100% 사전예약제다. 현장에서 줄 설 필요가 없다. 탑승 보너스도 있다. 홍콩 쇼핑 리스트로 유명한 기화병가 HK$50 상품권을 현장 탑승 때 나눠준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한국어가 가능한 스테프가 안내한다. 투어 중에는 한국어 전문 아나운서의 음성 해설도 나온다”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담긴 관광지별 설명과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개인용 이어폰, 무료 와이파이, 우천 시 사용할 수 있는 우비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버스 대박 기념으로 특가 혜택도 연장한다. 정가 4만 3000 원대를, 5월까지 2만 7000 원대부터 판매중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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