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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잘 돌봐줘 고마워”...익명 93세 할머니가 전한 봉투에 담긴 ‘사랑’

  • 윤인하
  • 기사입력:2025.03.03 07:34:42
  • 최종수정:2025.03.03 07: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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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26일 한 93세 할머니가 “나라에서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3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 대전 서구 제공]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26일 한 93세 할머니가 “나라에서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3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 대전 서구 제공]

93세 할머니가 익명으로 300만원을 기부해 큰 감동을 전했다.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26일 한 93세 할머니가 “나라에서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3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내가 나라에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나라가 나를 잘 돌봐줘서 늘 고마웠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정성껏 모은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 할머니는 과거에도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조용히 전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기탁금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복지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용묵 월평2동장은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인 후원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평생의 감사가 담긴 귀한 뜻”이라며 “이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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