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오세훈 “문닫을 위기 중증외상 수련센터에 5억 투입”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국회 예산 심사서 전액 삭감 11년간 중증외상 전문의 20명 배출 재작년 중증외상 환자 571명 치료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 투입해 센터 기능 유지”

  • 안병준
  • 기사입력:2025.02.06 15:33:09
  • 최종수정:2025-02-06 15:39:2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국회 예산 심사서 전액 삭감
11년간 중증외상 전문의 20명 배출
재작년 중증외상 환자 571명 치료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5억 투입해 센터 기능 유지”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서 예산이 전액 삭감돼 더 이상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이 어려웠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에 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했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고 다른 병원으로도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를 끌면서 병원에서 ‘돈 먹는 하마’로만 취급되는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오 시장이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는 최근까지 중증외상 전문의를 양성해왔지만 작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11년간 20명의 생명 수호자를 배출해온 이곳은 재작년 한 해 571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한 필수 존재”라며 “이곳이 사라진다면 응급의료 현장의 공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연출된 한 장면을 언급하며 우리 의료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병원 수익률 1위 부서는 장례식장, 2위는 주차장, 3위는 식당’은 최근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이라면서 “생명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는 ‘수익성 꼴찌’라는 이유로 늘 ‘정리 대상 1호‘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외상 전문의는 시민의 생사가 걸린 위중한 순간,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이들을 길러내는 일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시장의 당연한 책무이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