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용한 평균 카드 사용 금액이 1인당 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관광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27일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설 연휴 기간(2월 9일~2월 12일) 자사 카드 이용자들이 휴게소에서 쓴 금액과 건수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1.7건에 걸쳐 1만5414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휴게소 1인당 평균 이용 금액은 2020년 설 연휴 1만4082원에서 2020년 추석 연휴 1만1786원으로 떨어지더니 2021년 설 연휴에는 1만1185원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통상적으로 명절 당일과 연휴 첫날, 명절 다음 날 등 순으로 휴게소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설 연휴 첫날인 2월 9일 매출액이 직전 2주간 하루 평균 대비 184% 늘었다. 설날인 10일에는 236%로 정점을 찍었다. 설 다음 날인 11일은 182%를 기록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73%로 내려갔다.
지난해 설날 휴게소 이용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286%), 50대(265%), 30대(252%), 20대(200%) 등 순이었다. 성별별로는 남성(207%)보다 여성(297%)의 결제율이 높았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최대 매출을 올린 음식은 아메리카노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2억7400만원어치가 팔렸다. 그 뒤를 호두과자(19억8400만원어치)였고, 우동(19억5900만원), 완제품 커피음료(18억8100만원), 돈가스(17억9900만원)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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