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서 예비 초등학생들이 친구들과 사탕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2/01/news-p.v1.20250124.8075304d52ce460f82cc2f0e59738ae1_P1.jpg)
화장실 용변·우유갑 따기·젓가락질 등
미리 연습하고 가면 학교생활 걱정없어
한글도 익히고 가면 유리
[초보엄마 잡학사전-222]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구정 전후 마음이 싱숭생숭할 것이다. 아이가 아장아장 기어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커서 학교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할 수도 있다. 입학 전 아이가 한글을 다 알고 가야 하는지, 젓가락질을 못 하면 어떡할지, 매운 음식을 못 먹는데 괜찮을지 등등 궁금한 것도 많다.
두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켜보니 부모가 걱정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금새 학교에 잘 적응한다. 다만 화장실 사용하기나 우유갑 따기 연습 등은 미리 하고 가면 도움이 된다. 유치원 생활과 달리 초등학교에서는 교사의 도움 없이 대부분 아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화장실에서 스스로 용변을 처리하는 방법을 익히고 가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교사가 아이들을 단체로 화장실에 데리고 가 용변을 보게 하도록 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도와줬다. 하지만 학교는 다르다. 쉬는 시간에 각자 해결해야 한다. 수업 중에라도 급한 경우에는 손을 들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게 좋다. 예비소집일이나 입학식에 아이와 함께 학교 화장실을 둘러보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우유갑 따기 연습도 필요하다. 학교에서 오전 간식으로 우유가 나오는데 우유갑을 스스로 따야하기 때문이다. 입학 전 서너 번만 연습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우유를 안 먹고 싶은 학생들은 우유 신청을 안 하면 된다.
젓가락질도 연습하는 게 좋다. 1학년 1학기 때는 개별수저통에 포크나 교정젓가락을 가지고 다녀도 되지만, 2학기가 되면 대부분 급식실 공용 젓가락을 사용한다. 젓가락질을 못하면 불편하니 늦어도 1학기 중에는 젓가락질 사용에 익숙해져야 한다.
한글은 배우고 가는 게 유리하다. 국어 수업 시간에 자음과 모음 등 한글 기초를 배우지만, 한글을 모르면 수학 문제를 풀 수가 없다. 요즘 수학 교과서는 기본 연산 문제도 서술형으로 나오기 때문에, 한글을 몰라도 국어 수업은 따라갈 수 있지만 수학 문제는 손을 댈 수가 없다.
학교나 담임 교사에 따라 다르지만 1학년 1학기 때는 대부분 시험을 보지 않는다. 다만 2학기 때는 담임 교사에 따라 간단한 받아쓰기나 수학 진단평가를 보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육아휴직을 쓸 수 없다면 입학식과 학부모총회, 학부모 상담일 3일 만이라도 연차 쓰기를 권한다. 요즘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아빠들도 대부분 연차를 쓰고 참석한다. 연차가 어렵다면 오전 반차라도 쓰고 참석하는 게 좋다. 아이들이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부모가 왔는지 확인한다. 4월부터는 특별히 부모가 학교에 갈 일이 없다. 육아휴직을 짧게 쓸 수 있다면 3월 신학기 때보다는 7~8월 여름방학 때 쓰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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