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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사장, 인천 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관련 “피해 규모 산정 중”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화재 이후 조치 상황 밝혀 바이틀 사장 “보험사가 피해 보상 거절하면 본사와 지원 방안 검토”

  • 지홍구
  • 기사입력:2025.01.15 16:46:02
  • 최종수정:2025.01.15 16: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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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석 인천 서구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화재 이후 조치 상황 밝혀
바이틀 사장 “보험사가 피해 보상 거절하면 본사와 지원 방안 검토”
지난 14일 인천 서구청장실에서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 등 임원진이 청라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인천 서구청>
지난 14일 인천 서구청장실에서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 등 임원진이 청라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인천 서구청>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인천 서구 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강범석 서구청장을 만나 “화재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전날 바이틀 사장은 청라 전기차 화재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구청장실에서 강 구청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오노레 츄크노 수석 부사장(CFO) 등 벤츠코리아 임원진이 동석했다.

강 구청장은 바이틀 사장에게 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피해 복구와 관련한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강 구청장은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주민들이 그동안 겪은 고통과 억울한 피해에 공감하고 이에 따른 인도주의적 배려를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번 대처가 향후 기업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바이틀 사장은 “화재 이후 입주자 대표 등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인도적 차원으로 45억원을 지원 한 바 있다”면서 “현재 자사 손해 사정인을 통해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벤츠코리아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보험사가 먼저 피해 보상에 나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보험사의 보상 절차 진행 후 피해 보상이 거절되는 부분에 대해 지원 요청을 해주시면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원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구청장과 바이틀 사장은 향후 추가적인 논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서로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불은 지난 8월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검은 연기가 아파트 전체를 뒤덮으면서 영유아 포함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마셨고,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봤다. 화재 여파로 대규모 정전과 단수까지 발생해 한때 입주민은 큰 불편을 겪었다.

벤츠 차주는 지난해 7월 29일 차량에 전기를 완충하고 2시간가량 운행한 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59시간 뒤에 화재 피해를 봤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화재로 차량이 전손 처리된 아파트 입주민에게 신형 E클래스 1대를 최대 1년간 무상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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