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태, 정경섭에 승부치기서 1:2패
조재호도 승부치기서 노종현에 1:2패
‘세계1위 출신’ 김준태에게도 프로 무대는 낯설었고, 절치부심한 조재호는 첫 판서 탈락했다.
‘신입생’ 김준태(하림)와 ‘우승후보’ 조재호(NH농협카드)가 승부치기 벽에 막혀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LPBA 정수빈, 전애린 3:0 꺾고 16강
17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 우리금융캐피탈PBA챔피언십’ 128강전 최대 관심거리는 올 시즌 PBA행을 선택한 김준태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상대는 정경섭이었다.
1세트.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김준태는 정교한 샷과 뱅크샷 세 방을 앞세워 3이닝만에 15:0 완봉승을 거뒀다. “역시 월드클래스는 다르구나”라는 평을 들을만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정경섭에겐 고비마다 행운의 샷이 한 방씩 나왔다. 2세트에 김준태가 5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정경섭이 2~5이닝에 15점을 몰아치며 15:11로 역전승했다.
기세가 오른 정경섭은 3세트를 6이닝만에 15:8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 1세트의 정교했던 감각이 살아나며 끝내기 하이런10점으로 15:2로 세트를 만회했다.
그리고 승부치기. 김준태에겐 당연히 첫 경험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공 기회였다. 결과적으로 투뱅크샷이 승부를 갈랐다.
김준태가 초구를 성공시켰고 그 다음 배치도 괜찮았다. 비교적 평이한 투뱅크였다. 그러나 너무 두껍게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정경섭에게도 배치가 까다로웠다. 앞돌리기 대회전을 노릴 수 있었지만 정경섭은 뱅크샷을 택했다. 정경섭이 다소 먼 거리에서 시도한 투뱅크샷이 기가막히게 들어맞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김준태 경기가 끝난지 얼마 안돼 조재호도 승부치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재호는 1세트를 14:15, 2세트를 9:15로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우승후보답게 3세트를 만회한데 이어 4세트도 끝내기 하이런8점으로 15:4로 완승,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선공도 조재호 몫이었다. 초구를 성공시켰으나 빨간 공이 코너에 박히면서 다음 공격이 애매했다. 조재호의 선택은 앞돌리기였다. 그러나 수구가 2쿠션으로 맞으면서 상대에게 뱅크샷 기회를 줬다. 노종현이 이를 놓치지않고 원뱅크샷으로 성공시키며 64강에 선착했다. 노종현은 승부치기까지 뱅크샷 11방을 성공시켰다.
다른 경기에서는 신정주가 김원섭을 3:0, 김병호가 이재홍을 3:1로 물리쳤고, 체네트는 김태호2에게 승부치기 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LPBA 32강전에선 정수빈(NH농협카드)이 하이런6점과 1점대 애버리지(1.031)를 앞세워 전애린을 세트스코어 3:0(11:10, 11:4, 11:9)으로 완파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